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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15 말씀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라. / 골 2:6-23.

묵상자료 8764(2025. 5. 15. 목요일).

시편 119:40-42.

찬송 24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소크라테스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분임은 나는 내 자신을 모른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는 객관적인 잣대와 기준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도 단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때문이다. 이를 어쩌나?

 

2. “세속의 유치한 원리에 대한 경계(6-23)”을 읽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1세기의 기독교 공동체는 아직 일반 평신도들이 성경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사도나 다른 선배 교우들이 들려주는 구전/口傳에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예전 교우들은 기억력이 유난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읽는 21편의 서신들은 대부분이 당시에 흔히 사용하는 구어체이고, 그 기록물들 역시 가장 쉽고 많이 사용하던 코이네/Κοινή였습니다. 주후 1453년까지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대지방에서 많이 사용하던 그리스어였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몇 가지 권고사항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6-7). 그것은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위에 살아가는 일인데, 다름 아닌 말씀을 기억하며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유명인사는 구약을 통째로 암기한다는 말을 했다 하는데, 실제로 감리교회 소재송 목사님이 그런 분이라고 해서 기자가 물었는데, 창세기로부터 외우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주요구절을 취사선택해서 외우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진정한 할례인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8-13). 유대인들은 할례의식을 통해서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의식을 갖는데, 이와 유사한 기독교회의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해서 죽고, 그분의 공로로 다시 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신앙의 척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의 모든 죄 된 빚문서를 무효화시키셨다는 것입니다(14-15). 십자가의 진리를 깨우치기까지는 우리는 항상 죄의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참 자유하게 되었다는 진리를 믿어야 하겠습니다. 넷째는 형식적인 신앙생활, 곧 먹고 마시는 문제나, 절기와 안식일을 지키는 등의 문제로부터 진정성 있는 신앙생활로 전환할 것을 말씀합니다(16-19). 형식적인 신앙생활에도 가치는 있지만, 그것은 겸손을 가장/假裝한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다섯 번째 결국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또 살아가는 세례의 삶이 요체라 하겠습니다.

    어느 강습회 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하신 목사님이 손을 드셨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하는데, 말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는 질문이셨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문자주의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언어생활에서 충분히 검증이 되는 일입니다. 어떤 주제로 설교를 한다거나 강의를 할 때, 중요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악센트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저는 여러 해를 여러 종류의 가정교사를 했었는데, 주의가 산만한 학생에게는 소위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선생님을 주목해 보는 일이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주목해 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에 해당되고 있습니까? 집중력이 필요한 사람에게 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구절을 일반화시켜서 어디에나 인용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책읽기를 가르칠 때는 매 단락/paragraph 마다 요점을 적어두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단원을 정리할 때는 그 요점들을 연결 지어 맥락을 찾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뜻은 살 전 5:16-18에 나오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만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수백 가지의 하나님의 뜻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을 앞에 두고 하신 기도에는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22:42)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모든 말씀은 그 맥락 혹은 상황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Text in Context).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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