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63호(2025. 5. 14. 수요일).
시편 119:37-39.
찬송 50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카를 융은(1875.7-1961.6) 아주 귀한 명언을 남겼다. “무의미는 인생이 꽃피우는 것을 억눌러 결국에는 병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의미 있음은 모든 일을 참고 견디게 해준다.” 그래서 지혜롭게 인생을 사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해서 항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중요한 일로 삼는다.
2. “교회의 일꾼 바울(24-2:5)”을 읽었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전도한 친구가 장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고향을 갔을 때, 고향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마을의 교회 장로님이 되신 것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기뻤는데, 몇 번째인가 부터는 무슨 논쟁 대상이라도 만난 양 교회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고 공격적이었습니다. 화도 나고 만나는 것이 꺼려졌지만 생각해 보니 그를 전도한 책임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샛말로 하면 A/S를 해 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몇 가지 문제점이 분명했습니다. 첫째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성경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가 판에 박은 듯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도에 게으르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바쁘기는 한 것 같은데, 집안 살림과 취미생활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도시의 대형교회의 목사들을 부러워하며 닮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골의 작은 교회 목사로 교인들을 수송하는 승합차로 만족하지 못하고 개인 승용차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대원생들을 지도할 때, 신세계인가 대형 백화점에서 영업부를 맡았던 이력이 있는 나이든 학생이 졸업을 하고 교회를 개척해서 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막 개척한 교회인데도 불구하고 목사님이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제게 참고하라며 일러준 말은 “현대 교회는 갖춰야 할 것은 다 갖춘 교회를 교우들이 선호한다며, 피아노,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 자동차 등등을 얘기했습니다.” 일리는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교우들은 시작하는 교회가 시작하는 교회다워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목회자 부부가 개척교회를 위해서 합심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모는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목회에 목숨을 걸고 일하는 그런 목회자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장로 친구를 만나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일꾼으로써 자신을 예로 들어 몇 가지를 권고합니다. 첫째 교회의 일꾼은 교회를 위하여 고난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24절). 둘째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일꾼이 되었다고 합니다(25-28절). 사도는 이 대목에서 아주 많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교회의 일꾼이 존재하는 이유를 밝힌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유대인인건 이방인이건 모두가 복음을 듣게 될 대상들이었습니다. 셋째 교회의 일꾼은 일면식도 없는 골로새 교우들 뿐 아니라, 라오디게아 교회의 교우들에 대해서도 이 말씀을 전하고 싶은 진정성을 밝히고 있습니다(1-3절). 넷째 교회의 일꾼은 바른 복음과 거짓 복음을 분별할 수 있기를 가르쳐야 함을 밝히고 있습니다(4-5절). 1세기 초대 교회 안에는 이단은 물론 도덕주의자나 율법주의자 등의 거짓 교사들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21세기인 우리 교회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세속적인 이해관계를 위해서 교회에 침투한 세력들이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집단들이 문선명의 통일교회나 박태선의 천부교 그리고 이만희의 신천지와 같은 집단들입니다. 이들은 성경을 왜곡하고 있으며, 죽지 않고 영생할 것이라든지, 부자가 되어 근심 걱정 없는 삶을 살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가장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 성경을 문자적으로 가르치는 근본주의적 해석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일꾼은 주를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고난을 감수하는 모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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