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68(2024. 7. 23. 화요일).

시편 74:9-11.

찬송 371.

 

1.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가이자 작가인 시몬느 드 보브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잠시도 쉬지 않고 걸어가라.” 무슨 소리인가 생뚱맞다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은 쉬는 즉시 세상과는 작별하는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 인생에는 <일시 멈춤>이란 버튼이 없다는 말이다. 힘들고 지칠 때, 쉬었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일단 플레이 되고 나면 절대로 멈출 수도 뒤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때문에 앞으로만 전진 전진할 수밖에 없다. 요즘 캐나다에서 온 손주들이 누워있는 날 보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그래서 딸에게 귀띔해 주었다. 이것은 일치 멈춤이 아니라, 완전 멈춤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박성완, 24. 7. 22.

 

2. “달란트의 비유(14-30)”을 읽었습니다. 달란트는 1세기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금 한 달란트는 아테네에서는 26kg, 로마는 32.3kg, 이집트는 27kg 그리고 바벨론의 한 달란트는 30.3kg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는 1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으로 6000, 16년간의 품삯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요즘 화폐 가치로 환산한다면, 하루 품삯을 10만 원 정도로 계산할 때, 1 달란트는 6억 원쯤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오늘의 본문 말씀을 실제적인 투자냐 아니면 사람마다 가진 재능을 말하느냐에 대해서 새로운 논쟁이 생기고 있는 것은 바람직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재능을 수치로 계량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문에서 비유라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폐 단위로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문 말씀은 하늘나라의 비유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이 말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주인은 자신의 종들에게 재산을 맡기게 됩니다. 아마도 주인은 평소에 눈여겨 본 대로 종들의 능력을 따라서 재산을 맡겼을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마지막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종들은 자기 방식대로 그 엄청난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였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다섯 달란트의 이익을 남겼고, 두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또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그 돈을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회계를 했을 때, 주인은 수고한 종들에게 충성했다는 말로 칭찬을 하였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종에게는 게으른 종이라 꾸중하고 그에게 맡긴 재산을 빼앗아 열 달란트를 가진 사람에게 주며,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두운 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인생이란 천국을 향해서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천로역정>의 존 번연이 그것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온갖 시련과 역경을 뚫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천국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천국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고 노래와 술 그리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놀이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천국이 있든 없든 자신에게 주어진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 바른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천국을 확신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수학자이며 철학자인 파스칼은 자신의 갬블링이라는 수학공식을 통해서 천국을 확신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현명하다는 평가를 내린바 있습니다. 6억 원이라는 자금은 웬만한 작은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12억 원이나 30억 원의 자금이라면 한번 열심히 해볼 만한 자금이 아닙니까? 물론 내가 받은(?) 달란트가 얼마나 되는지는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흑수저도 얼마든지 열심히 살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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