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85호(2024. 8. 9. 금요일).
시편 77:16-18.
찬송 34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중국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경험적인 진리일 것입니다. 오늘도 기적을 감사하면서 땅위를 열심히 걸어다녀봅시다. 엊그제는 조심조심하는 마음이었는데도 아파트 언덕길 맨 아래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12년 전에도 그런 일이 한 번 더 있었습니다.
2. “부활하신 예수(1-10절)”을 읽었습니다. 지난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한국의 젊은이 58%는 정치성향이 다르면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은 남자 53.90%가 여자 60.09%가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성들의 정치적 관심사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정치적인 비판은 물론 신앙적인 비판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어느 신학대학 교수의 성경 해석을 두고서 1992년 감리교 신학대학 학장의 출교를 결정한 종교재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5일 해당 신학대학의 신학부 교수 25명은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함으로 성경해석의 원칙을 확인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자연 발생적 진화를 통해 인간이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진화론과, 진화론을 신학에 적용하며 성경 가르침에 어긋나는 요소를 포함한 유신진화론은 성결교회가 고백하는 창조신앙과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한다.” 저와 같이 나이가 들면 한편으로는 고집도 더 세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품이 유연해져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둘 다 감싸 안는 쪽으로 향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예수 정신으로 고독사에 처한 사람들을 품에 안아주며 눈을 감겨주셨다는 캘카타의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평생 신의 존재를 믿지 못해서 괴로워했다 부활과 대답했다 합니다. 그런가 하면 저도 알고 있는 한 신학대교수는 임종시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 고백했다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얘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식일이 지난 첫날, 아리마대 사람 시몬의 무덤을 눈여겨보고 갔단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마리아는, 자신들의 향유를 뿌리는 관습을 따라 주님의 무덤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지진이 일어났고, 무덤 문을 막고 있었던 큰 돌이 굴러져 있었고, 그 위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여인들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두려워말라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은 여기 계시지 않고, 전에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다고, 그러니 제자들에게 빨리 가서 갈릴리로 가신 주님을 만나보라고 말입니다. 여인들은 빈 무덤과 천사들과 부활의 얘기를 나누었을 뿐이었고, 이 기쁜 소식을 전하러 가는 도중에 주님을 만났는데 그들의 평안의 인사를 주셨다 전합니다. 부활의 기적은 주님을 사모하던 여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주님, 로마 병사의 창에 가슴을 찔리셨던 주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단 말마의 고통을 외치시던 주님, 그리고 숨을 거두신 주님을 똑똑히 보았던 여인들은 부활을 주님을 만났다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여인들의 증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도 주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당신들처럼 말입니다. 그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였지만, 어느 한 사람 다시 살아 돌아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나 읽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 그렇습니다. 테레사 수녀도, 그리고 한때나마 유명했던 신학대학의 교수도 믿을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이고, 주님의 부활이었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 있을까요? 어느 인간도 부활을 믿을 수 없고, 하나님도 천국도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믿음은 사람의 영역에서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영역에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의 영역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입니다. 믿음은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축복이 아닌 때문입니다(엡 2:8).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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