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570(2024. 11. 2. 토요일).

시편 89:46-48.

찬송 37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웅 숭배론>의 저자 토마스 칼라일(179512~ 18812)은 영국의 평론가이며 역사가로 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빈곤은 많이들 견디나, 부귀에 견디는 이는 적다.”는 말은 곱씹게 하는 말이다. 소위 성공하기까지는 모범적인 인생을 살았을지 몰라도, 성공 후에는 제 멋대로 사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2. “이스라엘의 부패(1-7)”을 읽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사회는 어리석은 사람들로 뭉쳐져 있다 할 것입니다. 스스로 행복을 무너트리는 삶을 자청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나 지도자들은 어린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운 사람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앞장을 서서 편법을 쓰고 악행을 일삼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우리 인류는 법치를 표방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었지만, 온갖 부정과 불법을 동원해서 이를 막아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추구하는 종교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데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온갖 거짓과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오직 입으로만 사랑과 정의를 외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 까닭을 찾아보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현실을 선지자의 고발에서 엿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추수 후의 과수원처럼 포도송이도 무화과도 찾을 수 없다 말합니다. 추수 후에 이런 과일들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경건한 사람이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사람도 없다고 말합니다. 경건한 사람이나 정직한 사람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말입니다. 셋째는 피를 나눈 형제들까지도 서로 잡아 죽이려하고 있다 말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뜻인데, 마치 악마의 마법이나 최면에 홀려있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되는 형국이라는 말입니다. 넷째는 부지런히 악을 행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악행을 훈련하고 연습한 사람이나 할 수 있듯 말입니다. 다섯째는 지도자와 재판관이라는 사람들이 한 통속이 되어 뇌물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권세자 역시 끝없는 욕심이 그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 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부정과 불법을 행하는 것은 물질적 욕심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자가 내놓은 처방은 형벌의 날이 임하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가까운 이웃도 친구도 의지하지 말고, 아내나 부모 그리고 자식들도 하나님과 척을 쌓고 사는 이들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타락하고 부패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참을성이 없거나 기다릴 줄 모르는데서 오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씨앗을 뿌리는 계절과 그 뿌린 씨앗에서 열매를 거두는 계절이 정해져 있는데,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리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번 거둔 후에는 다음 해까지 기다리는데 그러지를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억지를 부리고 땅을 비닐로 덮고 땅을 쉬지 못하도록 일을 시켜 또 다시 열매를 거두려고 합니다. 경건이나 정직한 삶이란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기적이고 욕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는 어리석은 게 돼 버리니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귀신에게 붙들려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형제고 이웃에게조차 무슨 짓을 할지 불안합니다. 마약이나 노름에 발목이 잡힌 사람들입니다. 큰 집에 가서 별을 몇 개씩이나 달고 나오는 사람들은 더 나쁜 기술만 배워서 출소한다고 합니다. 세상이 자신들을 미워하니까 다른 길이 없다 합니다. 그러니 급기야는 지도자라는 사람들, 옳고 그름을 구별해 주는 재판관들마저 점잖게 뇌물을 요구합니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갈 대안을 찾지 못한다 부르짖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에세네파나 쿰란공동체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무교회주의에서 대안을 찾기도 하며, 또 다른 이들은 한적한 프랑스의 시골마을 떼제에 공동체를 만들어 세상과 떨어져서 살자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서 살아가려 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세상 안에서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에 맡기며 말입니다.

 

3. 묵상식구 최상준 목사님께서 미국 샌타애나 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에서 하신 종교개혁 507주년 기념 설교 동영상을 보내오셨습니다. 차분하면서 또렷한 음성으로 선포하시는 설교의 내용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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