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22(2001.2.7, 수요일)
시편 17:1-5.
찬송 : 190, 187장.
성경말씀 : 사 59:1-2.
제목 : 기도를 방해하는 죄를 회개하자.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2월 7일 옥수동 루터교회 특별 새벽 기도회에서 선포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우리의 기도생활을 방해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몇 차례 묵상하려고 합니다. 신령한 삶을 살려는 성도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방해꾼들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야고보서 5:16은 “너희는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 하는 힘이 많으니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에 의해 병을 고쳐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도만 하면 되기에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의사를 통해서도 병을 고쳐주시지만, 의사가 없이도 병을 고쳐주시는 분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는 것이라는 것과, 의사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병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 병낫기를 위해서 기도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병자가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병에서 자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는 행위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기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죄를 서로 고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 말은, 거기에는 무엇인가 분명한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주의나 무절제와 같은 성실치 못한 생활 태도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빗나간 삶, 곧 죄와 잘못이 있다는 말입니다.
3. 어제 저녁에 미국에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 가운데 한 학생의 학부모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몇 일동안 전화가 없어서 걱정된다고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느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그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 사이트를 열어 보았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는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죄와 잘못에 대해서 엄격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서 형사처벌을 받게 하는데, 가령 음주 운전을 한다던 지, 음주로 행패를 부리는 사람에게는 초범은 90일간 구류에 700불 벌금을, 과거 5년이내에 재범에게는 1년간 구류와 3천불 벌금을 물게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이라고 해서 관용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음주로 인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헤칠 수 있는 것을 엄격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법이 엄격하게 시행된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주차장에서 장애인 자리에 정상인이(장애인 표시가 없는 차량)이 주차하게 되면, 곧 바로 200불 딱지가(우리 돈으로 23만원)이 붙습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런 실수나 잘못을 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 죄가 버티고 자리잡고 있는 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죄와 허물 때문에 우리의 생활이 빗나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들으십시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기뻐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워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죄를 회개해야 하겠습니까?
4. 첫째는 하나님께 대한 불 신앙과 불순종의 죄입니다. 분명 죄 중에서도 큰 죄와 작은 죄가 있는데, 큰 죄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한 죄보다 더 큰 것이 없습니다. 믿음이 없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이, 막연히 드리는 기도입니다. “아마도 들어주실 지 모르지.” “어쩌면 들어주실 지도 몰라.” 아마도, 어쩌면 과 같은 생각은 믿는 사람이 사용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기도하자마자 곧 바로 응답되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더욱 이런 믿음 없음이 더 상승 작용을 하는지 모릅니다. 믿는 사람을 보십시오. 그는 침착하고 끈질기게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말에 大器 晩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그릇은 오래 걸려서 만들어진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나 말씀을 믿지 못한다던 지, 하나님의 인격을 믿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이 가진 가장 큰 죄악입니다.
두 번째로, 이웃에 대한 사랑 없는 행위가 죄입니다. 위로 하나님은 믿고 순종할 대상이지만, 아래로 인간에게는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격려할 대상입니다. 제가 새벽 2시에 일어나서 해외로 입양되었는데 뿌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살펴보았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스웨덴으로 불란서로 입양되어 간 젊은이들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는 사연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금 우리 인간은 서로 사랑해야 할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사랑보다는 미움이 더 많고, 서로 섬기기보다는 고통을 안겨주기를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비방하고 망하기를 빌고, 피흘리기까지 다투며 살아갑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힘이 강할수록 연약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부자일수록 가난한 사람들을 더 울립니다. 평생 잊어버리지 않으리라 던 사람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감사하게도 그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저도 전세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임대차 보호법이란 게 없던 시절에 흔하게 일어났던 슬픈 얘기들입니다.
변호사 사무장이라는 사람이 법의 헛점을 악용해서 가난한 셋방살이들을 내쫓아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한들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실까요?
5.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누구보다도 더 빨리 회개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막히지 않고, 응답 받기 위해서입니다. 회개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더욱 아름다운 것으로 축복해 주십니다. 요일 1:9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면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오.”
오늘도 여러분의 기도 속에 회개의 기도가 풍성하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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