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21(2001.2.6, 화요일)
시편 16:7-11
찬송 : 86, 342장.
성경말씀 : 마 26:39.           
제목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2월 6일 옥수동 루터교회 특별 새벽 기도회에서 선포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오늘은 기도의 자세에 관한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드리는 기도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드릴 때 깊이 생각할 것은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종적인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만, 만일 우리들이 진실하게 기도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아니하였다고 할 때는, 하나님 편에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는 사람 편에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뉘우쳐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드리는 그 기도가 궁극적으로는 나의 뜻과 나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소원이 되어야 바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가장 잘 위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 나를 가장 복되게 해 주고 싶어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데 초점을 두게 될 때, 그 기도는 그 자체로 훌륭하고 위대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 드리는 모범적인 기도 한 편이 오늘 소개되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입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가 그 주제입니다. 예수님 자신도 자신의 원대로 살고 싶어하셨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다시 기도를 고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주님의 본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욕심을 따라서 기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축복이요 성공인 듯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저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무서운 함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첫째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기도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슬픔과 고난이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가운데서도 감사할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고난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있지만, 그것은 어느 한 편의 불만족스러움에서 오는 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치아가 나빠서 고생을 한다고 합시다. 제 몸의 백체 중에 오직 치아 하나만 조금 나쁠 뿐입니다. 다른 몸은 얼마나 건강하고 복된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한 가지 불만족 때문에 불행하다고 서슴지 않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다른 99가지의 축복에 대해서는 한 마디 감사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이런 분이 계십니다. 기도하려고 눈을 감아도 아무 말을 할 수 없는 분들은 바로 이 문제가 걸려 있는 분들입니다. 저도 기도가 막힐 때 있습니다. 그 때는 분명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마음에 성령님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려라. 그러면 기도의 문이 열리리라.”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아침에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눈을 뜨고 형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교회로 나아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기도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될 것이며, 그 기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기도를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기도가 순전히 우리 자신만을 향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합당한 것으로 응답해 주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하나님께 헌신하는 자세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헌신이란 우리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행위를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도에서 헌신이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가 처한 형편이나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루어 주실 분은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을 하시는 분은, 우리의 마음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뜻에 따라서 행하실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는 그런 헌신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헌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만 되어야 합니다. 내 뜻대로는 참고 사항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잘 분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소원하는 헌신이 있으면, 우리는 마음을 조급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바랄 때,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임하는 것입니다. 저의 어머님은 기도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60년을 기독교인으로 사셨는데, 매일 새벽기도회를 가지셨습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전도사님이 계시지 않을 때에도, 교회를 지키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 교회의 종을 치는 종지기로 봉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초종을 치고 10분 후에는 재종을 칩니다. 주일에는 6번 종을 쳐야 합니다. 그런데 9남매를 가난 가운데서 키우셔야 했기에 걱정과 근심을 안고 교회에 엎드리셨고, 얼마나 기도할 얘기들이 많았겠습니까만, 언제나 기도하고 교회에서 나올 때는 마음에 평화가 충만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맡겼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만 믿습니다하고, 다시 교회를 나서면서도 여전히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는 분들을 봅니다. 아직도 헌신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고 있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눈앞에 두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어라.”(요14:1)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4.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해야 하겠고, 하나님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이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헌신의 기도를 드릴 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될 때, 우리의 기도는 은혜로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 사도의 말을 생각해 봅시다. “그런즉 너희가 먹고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의 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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