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20(2001.2.5, 월요일)
시편 16:1-6.
찬송 : 186, 177장.
성경말씀 : 유 1: 17-23.        
제목 :  성령으로 드리는 기도.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2월 5일 옥수동 루터교회 특별 새벽 기도회에서 선포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오늘도 계속해서 기도하는 자세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주의 형제 유다는 기독교인의 생활을 거룩한 믿음의 터 위에 쌓아갈 것을 권면하며, 특히 성령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기도하는 일이 피곤하고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여러분은 기도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령으로 기도하지 않는 때문입니다. 기도가 즐거운 분들, 기도 생활에 활력이 넘치는 부러운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이유를 성령의 도우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받도록 합시다.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이란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성령에 인도되어 드리는 기도를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롬 8:26에서 성령이 인도하는 기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물론 우리 자신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기도하고 싶은 그런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기도하기 싫은 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를 우리로 움직여서 기도하도록 인도하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마음이 들었을 때, 여러분은 감사하십시오. 아하, 성령께서 나를 기도하도록 인도하셨구나 하고 말입니다. 어떤 성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고 말입니다. 기도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기도할 마음을 주시는 분은 성령이신 하나님이십니다. 

두 번째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기도하게 됩니다. 성령님의 가장 큰 역할은,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인생들을 친히 돕는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어떻게 우리들을 도우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화 감동시키심으로 도우십니다. 우리에게 선한 마음을 품게 하실 뿐 아니라, 그 마음을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우리가 기도드릴 때, 기도할 말을 가르쳐 주시고, 기도할 목표를 바라보게 하시며, 우리와 함께 기도에 동참하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만이 아니라, 공중 앞에서 기도할 때에도 거기에는 성령께서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돕고 계시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16장 7절에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의 상담자가 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찾아갈 때만이 아니라, 친히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 느끼게 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바르게 행동하도록 일깨워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우시는 성령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것보다도 더 지혜로운 방법이 없습니다. “저를 맡깁니다. 기도할 마음을 주십시오. 무엇을 기도할지 가르쳐 주십시오. 기도에 힘을 주시옵소서. 낙심치 않도록 뒤로 물러가지 않도록, 끝까지 승리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세 번째는, 성령님의 힘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도할 때 우리는 어두운 생각이나 무거운 영적 압력으로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맥이 빠지고, 힘이 없어서 기도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사로잡곤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런 때는 마귀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것이며,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귀의 힘이 우리를 붙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때에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알 수 없는 힘과 능력이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기도하려고 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고 미련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힘을 의지할 때, 성령께서 친히 역사 하시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에 이렇게 편지했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들을 위하여 구하고”(엡6:18).
그리고 로마서에서 성령이 우리와 함께 기도하고 계심을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시느니라.”(롬8:27).

3. 여전히 눈만 감으면 졸음이 쏟아지고, 무슨 말로 어떻게 기도해야 좋을지 항상 방황하며, 두려워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이런 분들의 특징은, 기도를 제 자신의 언변이나 노력이나 힘으로 기도하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성령님께 기도를 부탁하지 않는 이들입니다. 힘있는 기도를 드리는 이들, 담대하게 기도하는 이들, 진실한 기도를 드리는 분들, 그들의 특징은 성령님께 무엇을 기도할 것인지부터 맡기는 이들입니다. 헛된 것에 매달려서 기도하지 않도록, 성령님의 힘으로 기도하기를 소원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기도의 용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힘은 그리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시며 친히 기도에 함께 하실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힘을 얻어서 기도의 용사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기도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령님을 의지할 때, 낙심하지 않고 기도의 승리자들의 될 수 있습니다. 도중에 주저앉는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성령님께 맡기십시오. 끝까지 달음질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4. 오늘도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어제 원고 없는 통역을 하게 되었다는 염려를 표했는데, 정말 은혜스럽게도 한 두 번 막힌 것 외에는 설교자의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몰라 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보낸 전자 통신을 읽으면서,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성령께서 말하도록 중보의 기도를 드린 두 분이 계셨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한 분은 홍영신 사모님이셨고, 이 분은 제가 설교하기 훨씬 전에 기도하셨고, 또 다른 한 분은 임구원목사님이셨습니다. 임목사님은 제가 설교하는 바로 같은 시간에 기도하셨습니다. 그 밖에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서로 연약함을 말합시다. 그러면 성령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놀라운 축복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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