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17(2001.2.2, 금요일)
시편 14:1-7.
찬송 : 82, 463장.
성경말씀 : 시 62:5-8.
제목 : 간절히 드릴 기도.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2월 2일 옥수동루터교회 특별 새벽기도회에서 증거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오늘도 계속해서 기도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 말씀은 다윗의 탄원시로 그가 처해 있는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탄원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간절히 드려야 할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오늘 다윗의 탄원 중 8절이 본문이 되는데, 공동 번역에서는 훨씬 더 의미가 분명합니다. “어떤 일을 당하든지 너희는 하나님을 믿어라. 마음에 있는 걱정일랑 하나님께 쏟아놓아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다윗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는 이새의 막내이자 여덟째아들로 목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이에 비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남달랐는데, 처음으로 그의 신앙이 빛을 보게 된 것은 불레셋 장군 골리앗을 대항해서 싸워 이긴 사건이었습니다(삼상17:41-49). 그 때 다윗의 말을 기억할 것입니다. “너는 칼과 단창을 가지고 내게로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45절). 그 뒤로 왕이 되었고, 불레셋을 정복하였으며, 나라를 크게 확장하였지만, 밧세바를 범하는 죄를 짓고, 나단 선지자에게 크게 책망을 들었으며, 그 죄 값으로 자식들 간에 간통과 살인이 있었고, 마침내 큰아들 압살롬이 배반하여 후궁을 간통하는 사건과 그 아들이 죽게 되는 일들을 차례로 맛보아야 했습니다. 다윗은 이런 시련과 역경을 통해서 비로소 참 신앙에 눈뜨게 되었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일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3. “마음에 있는 걱정일랑 하나님께 쏟아 놓아라.” 이 말은 마치 주전자의 물이나 항아리에 있는 물을 쏟아 붓듯이 남김없이 마음에 있는 모든 걱정과 근심덩어리들을 다 쏟아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인 기도에서 침착하고 조용하게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습니다. 묵상기도가 그런 종류입니다. 잔잔한 물가로 거니는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 겪게 되는 고통이나 아픔을 짊어지게 될 때, 혹은 박해나 위험에 직면하게 될 때, 사느냐 죽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될 때처럼 그런 절박한 순간 앞에서는 침착하고 조용히 기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거센 광풍 앞에서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기가 몰아쳐 올 때는 조용히 기도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때의 기도는 간절한 기도, 뜨거운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렸던 기도를 “땀이 핏방울처럼 쏟아지는 기도”였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의 제사장들과 기도 대결을 벌였던 엘리야는 시간을 초월하는 뜨겁고 간절한 기도를 드림으로 3년 6개월간이나 비오지 않던 땅에 비가 내렸던 것입니다. 심령을 쏟아 붓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이런 기도가 절실합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야말로 진실한 기도이고, 이런 간절한 기도야말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8장1-8절에 예화로 말씀하셨던 불의한 재판관과 소원을 간청한 과부의 얘기는 얼마나 적절한지 모릅니다. 불의한 재판관이 있었는데, 그는 뇌물을 좋아했고,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양심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과부가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먹을 수도 잠을 이룰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그 억울함을 풀기전에는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재판관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앞서 얘기했듯이 그 재판관은 악질중의 악질이었습니다. 과부의 허름한 차림새를 보고는 쌀쌀맞게 거절합니다. 그러나 과부는 밤낮으로 그 재판관을 찾아갑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재판관의 초인종을 눌러댑니다. 못되기로 소문나 있던 재판관이지만, 이 과부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가는 자신이 먼저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재판관은 과부의 소원을 들어주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예화의 말미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그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저는 간절한 기도란, 그리고 진실한 기도란, 그리고 뜨거운 기도란, 그저 소리만치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 과부처럼 끈질기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기도입니다. 그 소원을 이루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가지고 하나님을 붙잡는 자세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이런 기도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분명 우리 모두는 문제투성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소홀히 여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서 절실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들의 문제를 꼭 남의 집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숙집에 모여 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으면서도 문제의식이 없습니다. 신앙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태연합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려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 한나와 같은 괴로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녀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 다 털어놓지 않고서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간절한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절실한 기도의 자세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엘리야가 단 한번 기도함으로 비가 온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갈멜산 꼭대기에서 기도하다가 그는 사환을 일곱 번씩이나 보내서 바다 쪽을 바라보고 오게 합니다. 바다에서 구름이 떠오르는지를 확인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간절하게 하나님을 부르짖었습니다. 이것이 응답 받는 기도의 자세입니다. 간절하게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절망을 주님께 다 털어놓으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기도에서 이런 자세를 보고 싶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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