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14(2001.1.30, 화요일)
시편 11:1-7.
찬송 : 205, 208장.
성경말씀 : 겔 37:1-14.   
제목 :  교회를 부흥하게 하는 기도.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1월 30일 옥수동루터교회 특별 새벽기도회에서 증거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오늘 본문은 [에스겔 골짜기의 기적] 환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절망과 슬픔의 상징인 마른 뼈들로 가득찬 골짜기에서, 어떻게 희망과 기쁨의 기적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에스겔 선지자가 믿음 속에서 보았던 환상입니다. 이미 죽은지 오래되는 마른 뼈들이 큰 군대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던 실제 사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환상은 기도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말씀하는 적절한 예화라고 믿습니다. 
우선 본문은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9절)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생기란 하나님의 성령을 의미합니다. 성령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전해드려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오셔서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진행시키시라는 말씀을 전하는 일입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는 마른 뼈들에게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어 그들을 다시 살려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기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죽어있는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서 하나님의 힘있는 군대가 되도록 해 주시도록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 기도의 성격에 대한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기도란 기도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도란 하나님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지를 이미 말씀하신 것들을 기초로 해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른 뼈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큰 군대를 이루려고 한다. 너는 성령께 이런 내 뜻을 말씀드려라. 그래서 성령께 기도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구하라고 말씀하신 토대 위에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너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마고 약속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순종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지 아니한 것은 기도로써 위험하고 가치가 없습니다. 

3. 이미 죽어 있는 마른 뼈와 같은 영혼들이 기도를 통해서 다시 일어나게 될 때, 하나님의 군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주제입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마른 뼈들을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는 것처럼, 아무 희망도 가치도 없는 인생들을 얼마든지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이 기도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는 사람들 안에서 이런 마른 뼈들이 다시 사는 것 같은 기적들이 일어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믿는 사람들 하나 하나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기도의 능력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귀신들려서(미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었습니다. 그 아버지가 그 아이를 데리고 예수님께 와서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시자 마자, 그 아버지가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라고 대답할 때, 예수님께서 그 아이 안에 있는 귀먹고 벙어리된 귀신을 내어쫓고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따로 있게 될 때 묻습니다. “왜 우리는 귀신을 좇아내지 못합니까?”고하니까 “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느니라”고 대답하십니다(막9:14-29).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이고, 그의 주변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말과 행실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삶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변화는 기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가 말씀과 생명으로 충만해 지는 새로운 교회로 변화됩니다. 유명한 기도의 전도자였던 E. M 바운즈 목사님은 [설교자와 기도]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교회의 부흥은 목사의 설교가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기도가 없이는 절대로 교회가 부흥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교회가 부흥하는 일, 교회가 새로운 지는 일은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일만이 아닙니다. 교회에 속해 있는 신자들의 신앙이 새로워지는 일입니다. 주님의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임하셔서, 기쁨이 충만할 뿐 아니라, 감사와 찬송이 가득찬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기적은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 보다는 기도의 용사들을 통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120명의 성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일심으로 기도에 힘썼을 때, 성령께서 오셨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외치게 되었으며, 마침내 초대 교회는 요원의 불길처럼 전도의 운동이 일어나 세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하는 곳에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을 찾게 되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저의 집안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저의 집안에는 예수 믿지 않는 분들이 딱 한 가정이 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자식을 낳지 못해서 첩을 한 분 보셨는데, 거기에서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바로 저의 큰아버지십니다. 첩이 아들을 낳으니까 저의 할머니도 줄줄이 아들을 셋이나 낳으셨습니다. 문제는 큰아버지 가정입니다. 아무래도 정실 자식과 첩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사이들이 별로였습니다. 설이나 추석 같은 때 고기 한 근씩 주고받고, 만나면 인사를 하는 정도였지 그리 살갑게 대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가족들이 다 예수를 믿는데, 유독 저희 큰 아버지 댁만은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술 담배를 보라는 듯이 더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들을 얼마나 비웃고 핍박하였는지 모릅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예수 믿어서 그런다고 가슴에 못질하는 소리도 서슴지 않던 분들입니다. 몇 년전 큰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조문을 가서 여러 제수씨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많은 분들이 예수 믿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가정을 위해서 고모님과 저의 어머님은 참으로 많이 기도하셨습니다. 욕을 먹고 핍박을 받으면서도 전도하였고, 기도를 쉬지 않았는데, 그 가정에도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영혼들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기적입니다. 

4. 기도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가져다줍니다. 기도는 교회를 부흥케 하는 기적을 가져옵니다. 기도는 죽은 영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기적을 가져다줍니다. 지금 우리는 현재 상태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뜨뜻미지근한 상태로 신앙생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에게 거듭난 자세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교회, 우리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교회는 사랑이 넘치고, 교제가 풍성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전도할 마음으로 충만한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는 일입니다. 다른 것들이 아무리 좋아도,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머지 않아 마른 뼈들처럼 비참하게 죽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기도하는 교회, 열심히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 이런 교회만이 교회를 새롭게 만들고 교회를 새롭게 성장시키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용사가 됩시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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