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루터교회의 예배의 구성과 그 정신.

   루터교회는 흔히 의식예배를 드린다고 말하는데, 좋은 지적입니다. 

의식이라고 부른 용어는 Litergy(리터지)입니다. 

먼저 의식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루터교회의 예배 구성과 그 정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의식이란 순서(order), 의식(ritual), 예절(ceremony)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차례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 순서 :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교파들은 순서를 갖고 있습니다.  

               가끔 순서가 없이 즉흥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보았지만, 매우 불안했습니다. 

               순서는 예배의 시작에서 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내용들을 안내합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예배의 내용과 진행상황을 따라갈 수가 있습니다.

   2). 의식 : 여기에서 말하는 의식이란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묵음으로 진행되는 특별한 예배집단이 있습니다. 

               신비하긴 하지만 공동체적인 예배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에서 성경을 읽고,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설교와 성찬 등에 참여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언어로 진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3). 예절 : 예배는 문자 그대로 풀어 말하면 예절을 갖춰 절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예배든 예절을 갖춰야 합니다. 

               말씨와 걸음 걸이 그리고 무릎을 꿇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은 예절바르게 해야 옳습니다.

               예배 인도자가 예배를 희화화하는 것이나, 저질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예절없음 입니다.

               최근 예절없는 예배가 성행하는 것은, 과거 부흥회의 분위기를 오해한 것 같습니다. 


둘째, 루터교회의 예배의 구성과 그 정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루터교회의 예배는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예배자의 대화적 구조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의 만남이라는 구조입니다. 


    1). 하나님과 예배자의 만남으로써 예배구조.

        흔히 예배를 보느냐, 아니면 드리느냐를 두고 언쟁을 하는데 모두다 잘못된 표현입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은 예배는 하나님과 예배자의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장소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과 예배자들이 만난다면 모두가 예배입니다.

        루터교회의 예배는 그 예배 내용에서 하나님과 예배자가 만나는 내용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예배에서 하나님이 오시는 내용을 성례전적인 요소(sacramental elements)라고 부릅니다.

        성례전적인 요소들로는 성경봉독, 설교, 성찬과 축복선언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배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내용을 제사적 요소(sacrificial elements)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속하는 것들이 찬송과 기도 감사 등입니다. 

        그래서 루터교회 예배는 하나님과 예배자가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만나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해서 찬송을 부르면, 하나님께서 예배자들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오시면 아멘이나 할렐루야로 화답합니다. 

          

    2).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의 만남으로써 예배구조. 

         루터교회 예배의 내용에는 매 주일 변하지 않고 똑 같은 내용들이 나오게 됩니다. 

         기도송 등 영창, 신앙고백과 성찬의식과 주기도 그리고 축복선언이 그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변하지 않는 내용 곧 ordinary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매 주일 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찬송과 성경봉독문 그리고 설교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를 특별한 것이란 의미로 propers라고 부릅니다. 

         생각해 보면 이런 구조는 신앙생활 역시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닮았다 싶습니다.

         변하는 것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야 하듯 말입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경중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들이 예배를 떠받드는 나름 중요한 내용인 때문입니다.  


    3). 중요한 것은 예배의 구성요소들이 가진 정신을 잘 이해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배자의 만남인 예배는 모든 구성요소가 다 중요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느 하나도 허투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소위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예배인 때문입니다. 

        찬송은 가장 아름답게 불러야 합니다. 가락과 가사를 분명하게 지키면서 말입니다.

        기도 역시 하나님께 바치는 진정성 있는 간구여야 합니다. 중언부언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를 들을 때도 전심으로 귀를 기우려 들어야 합니다.

        예배 봉사자는 자신의 역할을 숙지하고 겸손한 마음과 몸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대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회중을 대표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  예배자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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