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611호.
시편 18:43-45.
찬송 27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별은 이미 늘 그 자리에 떠 있습니다. 내 몸의 움직임과 환경 그리고 내 시선에 따라서, 보였다 말았다 하는 것이지요. 꿈이라는 것도 이미 내 안에 떠 있습니다. 내가 움직여야 그것들도 따라 움직여서, 어느 날 별처럼 떠오릅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19년 6월 11일 방송>
2. 오늘은 성령강림절 후 둘째 주일입니다. 복음서의 말씀 눅 8:26-39을 본문으로 “주님의 희망사항 : 건강한 삶”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제 나이 또래쯤 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건강입니다. 건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도 늦게 깨달은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건강이 가장 나빠진 상태입니다. 주님의 희망사항을 들어봅시다.
병든 사람들이 물질 때문에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26-31절).
요즘 저도 하루에 두세 곳 병원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이곳저곳 부실한 곳들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오래 전부터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곧 바로 병원엘 가지 못했습니다. 병을 키울 대로 키운 다음에 어쩔 수 없을 때 의사를 만나게 되고 야단을 흠뻑 맞곤 합니다. 그래도 저 정도는 나은 형편입니다. 늦게라도 병원 갈 엄두를 냈으니 말입니다. 본문에는 인적이 드문 무덤가에서 지내는 정신없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수년 동안 수염도 깎지 않았으니 산 도둑 모습입니다. 가족들도 있었을 테지만 이젠 포기해 버렸을 것입니다. 해결할 수 없는 형편과 처지 가운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님은 주목하셨고, 뒤를 이어 장기려 박사님이 청십자 의료보험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은 병든 한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 많은 돼지 떼의 목숨을 바꾸셨습니다(32-34절).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곳 거라사는 이방인의 도시로, 이방인들이 돼지 농장을 운영했을 것입니다. 주님을 알아본 미친 사람은 돼지 떼에게 자기를 보내달라고 간청하였고, 주님께서 허락하시자 비탈길로 내달려 모두 물속에 빠져 죽은 것입니다. 뒷얘기는 자세히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주님은 그 주인에게 돼지 값을 어떻게 지불하였을 것입니다. 건강한 생명,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엄청난 손해라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정반대로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물질을 위해서 몸을 해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건강한 생명 그리고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예 처음부터 건강한 삶에 대해서 바른 교육도 수행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건강해진 사람은 그 은총에 감사하고 증거할 과제가 있습니다(35-39절).
무덤가를 떠돌던 정신병자는 자신이 건강한 사람이 되었을 때, 제자로 삼아 주님을 섬기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쩌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자신의 집으로 돌려보내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대목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고해서 누구나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엄청난 기적을 경험했다고 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부름 받은 사람들이 감당할 몫입니다. 대신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감사하는 일이며, 그 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 또한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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