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400호(2021. 8. 20. 금요일).
시편 시 25:1-3.
찬송 73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 [샤이닝]을 만나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의 주인공 가족은 지금 폭설에 뒤덮인 산속에 고립된 호텔에서, 절대적인 위험과 공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공포와 위험은 폐쇄직전인 호텔이 전화까지 끊긴 만큼 바깥세상과 완전히 격리되었다는 사실만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잭이 결국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했을 뿐더러 알 수 없는 광기에 사로잡혀 아내와 어린 아들은 헤치려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내 웬디는 그런 남편으로부터 자신과 아들 데니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몸싸움 끝에, 남편 잭을 식품 저장실에 가두지요. 그리고 잭이 온갖 괴성과 폭언을 퍼 부으며 문을 열려고 애쓰는 동안, 웬디는 다섯 살짜리 아들 데니를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우리를 헤치려는 건 아빠가아니라 아빠 안에 들어간 호텔 자체의 광기라는 것. 그 광기는 아빠만이 그를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아빠를 더 괴롭히고 더 심하게 사주해서, 자신과 데니는 물론 결과적으로 아빠까지 헤치려는 것 이란 사실을 이해시키려고 애씁니다. 데니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끔찍한 공포에 떱니다. 오늘 지나가게 되어있는 산림 감시원이 만약 호텔에 들르지 않는다면, 이후로는 자그마치 넉 달 동안이나 한 겨울에 폐쇄된 호텔에 들를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넉 달 동안 금세라도 저장실 문을 부수고 나올 것 같은, 남편의 광기를 감당할 수 있을지, 웬디는 극도의 공포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5년 8월 9일 방송>a
2. “악령에게 사로잡힌 아이(14-29절)”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율법학자들과 논쟁이 벌어졌는데, 구경꾼들도 제법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런 자리로 주님께서 오셨고, 자초지종을 물으셨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자신의 아들이 악령에 들려서 발작을 하면 땅에 뒹굴며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며 몸이 굳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고쳐달라고 왔는데, 고치지를 못했다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 아이를 데려오라 하셨고, 또 다시 발작을 심하게 하였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런 현상이 있게 되었는데, 물이든 불이든 마구 뛰어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병을 현대 의학에서는 <장미병>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가르친 신학생 가운데 2사람이 이 병을 앓고 있었고, 저의 교우 중에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의 중국 선교지에서는 이 장미병에 걸린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몸을 뒤틀리고 눈을 흘기며 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이 험하기는 하지만, 편하게 눞여 두면 10-20분 후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걸어가는 병입니다. 물론 발작 시에 물이나 불이 있으면 화상을 입거나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는 물론 지금도 사람들은 이런 병을 일컬어 귀신 들린 병이라고 부릅니다. 설명이 되지 않는 모든 병은 귀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현대 의학은 이런 발작 증세를 예측할 수 있고, 증세가 보이면 미리 약을 먹어서 발작 없이 지나가게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이런 환자를 내버려 두지 말고 바닥에 담요나 옷을 깔고 10여 분간 편히 누워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장미병으로 확진을 받으면 앞서의 예방약을 조제 받을 수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 환자를 고쳐 주셨는데, 악령을 꾸짖으시고 내 쫓아버리신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치료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는 죽은 듯 조용했고, 주님께서 손을 잡아 일으키자 그 아이는 일어나 부모의 손에 인계된 것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병을 귀신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가장 쉬운 진단일지 모릅니다.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며 다리를 절고, 손목을 움직이지 못할 때, 귀신의 저주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무당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신앙인들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하고 풀 수 없는 문제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비결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기도입니다. 유명한 내과 의사 장기려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합니다. “내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는 분이니까 하나님께 부탁을 드립시다.” 그러면서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셨다고 간증했습니다. 의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병을 고쳐주신다고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 삶 전체를 돌보신다는 섭리 사상을 믿는 신앙인의 자세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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