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401(2021. 8. 21. 토요일).

시편 시 25:4-5.

찬송 51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 잭의 몸 안에 들어간 호텔의 광기는 피를 흘리며 호텔 안에서 웬디와 데니를 쫓지요. 마침내는 웬디를 기절시키고 데니가 숨어 잇는 3층 복도에까지 올라갑니다. 이제 마침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소설은 더 없는 긴박감으로 결말을 향해 더욱 공포스럽게 더욱 가파르게 진행됩니다. 그 부분들이야 말로 [샤이닝]이 왜 현대 공포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인지를 압도적으로 실감시켜 주지요. 그러니 책을 직접 읽으면서 온 몸에 소름 돋는 한기도 느껴보고, 가족이 궁극적으로 서로를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주어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피서의 한 방법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그들을 도우러왔던 할로워란 아저씨가 데니에게 해 준 말, 세상에는 무서운 일들도 많이 일어나지만, 너는 다 이겨낼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명심하면서 사랑의 힘을 한 데 모아 곧장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는 말을 때때로 되새겨 보는 것도 이 여름에서 얻는 훌륭한 소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제와 오늘은 영화 <미저리><쇼생크 탈출>의 원작자이기도 한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 [샤이닝]과 함께 했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589일 방송>b.

 

2.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30-32)”, “누가 제일 높으냐?(33-37)” 그리고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38-41)”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제가 강사로 있던 부산 YWCA 성경 반에서는 외부에서 강사를 모시고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 강사 분은 우리나라에 선교하러 오신 외국인 목사님으로 우리 한국 아이를 둘씩이나 입양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그 두 아이가 모두 한국에서는 고치기 힘든 난치병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도 있고 해서 입양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가 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 가운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법칙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삼각형 두 개를 교육 자료로 사용하셨는데,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밑변이 가장 넓고 삼각형의 꼬리가 위로 향한 그런 삼각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하는 꼭대기로 올라가는 교육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든 1등을 해야 하고, 제일 잘 해야 한다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는 삼각형의 제일 넓은 변을 위로 두고 삼각형의 꼬리를 밑에다 주는 교육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을 하든 조금씩 조금씩 더 낮은 데로 내려가는 교육방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얘기는 올라가려는 교육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경쟁심리가 발동한다고 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밑으로 내려가는 교육을 하면 스트레스는 물론 없으려니와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자기보다 모든 사람들을 섬기는 교육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교육방식을 따르다 보면 행복해 진다고 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에도 첫째가 되려고 다투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베드로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것이고, 야고보와 요한 두 형제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밖의 다른 제자들 역시 같은 생각이어서, 서로 샘을 내고 얼굴을 붉히는 장면을 연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이 세상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흔히 우리 교회 평신도가 대표로 하는 기도에서도 찾을 수 있는 관용어가 되기도 합니다.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는 되지 말게 해 주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오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 하나를 앞에 세우시고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를 받들면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거꾸로 듣고 있었습니다. 엉터리 신앙을 가지고서도 안 그런 척 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맨 밑으로 내려가심으로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사셨던 것입니다. 우린 아직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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