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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2.17 우리에게서 믿음의 열매를 찾을 수 있을까? / 막 11:1-11.

묵상자료 8677(2025. 2. 17. 월요일).

시편 106:28-30.

찬송 54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30년도 넘게 불렀던 복음가에는 <창문 두드리며 비가 오네>가 있습니다. “창문 두드리며 비가 오네 눈물의 빗줄기. 자녀를 위하여 오래 흐느껴온 이 세상 이 세상./ 그 예부터 들려오는 외침 내 귀에 들리네. 전쟁과 굶주림 못 견디어 우는 저 음성 저 음성 / 창 문 두드리며 비가 오네 눈물의 빗줄기. 내 온갖 두려움 벗어 버리고서 빗속을 달리네. 후렴) 우리 위하여 죽으신 구주 예수께 우리는 무얼 배웠나? 왜 아직 서로 헐뜯고 평화 모를까. 왜 우리 눈은 이리 어둘까?”

 

2. “예루살렘 입성(1-11)”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제게 있어서 무화과는 오랫동안 신비에 쌓인 과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줄로만 알았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핸가 남도 지방에서 열린 강습회에서 무화과를 발견하였고, 한 상자를 구입했는데, 한 개를 먹고는 질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이 과일만한 것이 없었을 테니까 가장 사랑받는 과일이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베다니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식사 때를 놓쳤는지 시장 끼를 느끼셨고, 마침 무화과나무가 있는 것을 보시고 다가서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화과 나뭇잎의 무성함과는 반대로 열매는 찾을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멀리서 무화과 나뭇잎만 보고 한 걸음에 달려왔는데, 열매가 없자 많이 서운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열매를 맺는 철이 아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모르실리 없었을 텐데도 주님은 그 무화과나무에게 저주를 퍼 부으셨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여 아무도 열매를 따 먹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본문을 읽는 독자들은 무화과나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저주를 받아야 하는가? 고 질문할 것입니다. 제 철을 분간하지 못하신 예수님의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도 따를 것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군살을 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리떡 5덩이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이셨던 주님이시라면, 철 이른 무화과나무에 몇 개의 열매를 맺게 하실 수도 있지 않으셨느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악의적인 질문은 주님께서 시장하셔서 뭔가를 먹고 싶으셨는데, 무성한 잎뿐인 무화과를 보고 화풀이를 하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각가지 질문들이 쏟아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본문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느냐고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당시의 상황 뿐 아니라 주님의 생애를 통틀어서 중심적인 상황에서 살펴보자는 말입니다. 마침 이 날은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가 대제사장들의 사병들에 의해서 체포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실 날이었습니다. 그런 주님께서 한 끼 식사를 걸렀다고 해서 역정을 내시고 저주까지 하셨겠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철 이른 무화과 열매를 구하시긴 했지만, 주님의 마음을 온통 감싸고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믿음의 열매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어 모세와 다윗 등 수많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보여주었던 그 믿음의 위대함을 이스라엘 자손들은 계승하기는커녕 그 작은 믿음의 씨알까지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무화과나무가 저주를 받아 말라 죽는 것과 같이 믿음 없는 세상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은 저주밖에 없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입니다. 믿음의 씨앗 혹은 믿음의 열매를 우리 주님께서는 찾으셨던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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