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74호(2025. 2. 14. 금요일).
시편 106:19-21.
찬송 79, 245장(통).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십자가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전서 1:18)고 말했다.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십자가는 사랑과 승리와 구원을 가져오는 하나님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2. “수난에 대한 세 번째 예고(32-34절)”과 “섬기는 사람이 다스린다(35-45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수난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갖게 됩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과 세상을 위해서 죽음으로 대속하려고 했을까? 죽는 길을 택하기 보다는 사는 길을 택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등등 말입니다. 여기에 기독교가 제시하는 새로운 삶의 신비가 숨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소리를 하려고 하는데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키우는 반려견 중에 한 녀석은 먹는 것에 진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먹는 것을 보면 온통 그것에 집중해 있습니다. 그리고 먹을 때는 오직 그것 하나를 위해 살고 있다는 듯 충실하게 행동합니다.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면 음식을 고려해서 몸에 좋은 것만을 주어야 하겠지만, 주인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이게 되면 비만이 생기고 각종 질병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주는 대로 먹어치우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주인 탓을 해야 하겠는데, 또 다른 한 녀석은 제 몸에 해롭다 생각하는지, 무엇이든 선뜻 받아먹지 않고 거절부터 합니다. 그리고 가려서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제가 두 마리의 개들을 예로 든 것은 오늘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 우리 주님은 앞서 예로 든 탐욕에 빠진 개와 같은 인생들을 주목해 보셨습니다. 먹는 것이든 누리는 것이든 탐욕에 길들어버린 인간은 오직 그 탐욕에만 눈멀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아무 것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가 아무리 바른 길을 충고하여도 이미 깊이 빠져버린 탐욕에서 한 발자국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남아 있는 것은 파멸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직면해 있는 파멸이 예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십계명의 분류에서 하나님에 대한 계명과 이웃 사람에 대한 계명을 어떻게 배우셨습니까? 대부분의 개신교회에서는 4 : 6으로 분류하고, 로마 가톨릭 정교회 루터교회 등에서는 3 : 7로 분류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에 대해서는 3가지를, 이웃 사람에 대해서는 7가지로 분류한다는 말입니다. 그 특징은 개신교회에서는 1계명을 둘로 나뉘고, 루터교회에서는 10계명을 둘로 나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9계명은 사람에 대한 탐욕을, 10계명은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에게서 가장 큰 문제는 탐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탐욕을 비롯해서 부모공경과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증거 그리고 탐욕에 미쳐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인간은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굴레와 질곡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를 성경은 단 한 사람도 제 힘으로 죄를 이길 수도 죄의 수렁에서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가 된 것입니다. 통일교는 그들의 원리강론에서 “죽으러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면서 예수의 강생은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죽으러 이 세상에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것을 성경은 적어도 세 번이나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자가 대제사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중략> 그들은 능욕하고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의인은 없나니 한 사람도 없다.”(롬 3:10, 시 14:1-7, 53:1-6)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인간도 죄와 멸망에서 자신을 구원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신 하나님은 당신의 외아들로 하여금 대속/代贖의 길을 여신 것입니다. 이는 성경의 출발점이며 전부입니다. 이미 그 예행연습이 아브라함과 그의 독자 이삭을 통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창 22:1-13). 성경의 중심점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에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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