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71호(2025. 2. 11. 화요일).
시편 106:10-12.
찬송 28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소금과 빛에 비유하신 적이 있다(마 5:13-16). 이 둘의 공통점은 자기희생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자신을 녹이는 소금과 자신을 태우는 초처럼 말이다. 이보다 천국 시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은 없을지 모른다. 팔을 안으로 굽히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팔을 밖으로 펴는 배려와 이타적인 사람을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변화는 우리의 노력과 힘으로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중심에 흐른다.
2. “죄의 유혹(42-50절)”을 읽었습니다. 흩날리던 눈발이 이젠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넓은 창을 통해서 이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옆 집 대형견은 아침에 내민 식빵 조각이 그리운지 저의 집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집 강아지 크기가 작은 종류여서 송아지만 한 옆집 개에게 잘 봐주라고 유혹한 뇌물이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원만한 관계 맺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과 무생물과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일인 것을 새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야 세상 살기가 편하고 정답고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죄로부터 참 자유한 삶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불가능한 과제들을 우리에게 주시고 있습니다. 모두가 크리스천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는 점에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씀입니다. 우선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게 낫다든지, 손이 죄를 짓게 하면 그 손을 찍어버리고, 발이 죄를 짓게 하면 발을 찍어버리고, 누이 죄를 짓게 하면 그 눈을 빼어버리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천국에 들어가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인데, 천국에는 죄인이 있을 곳이 없는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옥을 대조하며 말씀합니다. 지옥에 들어온 사람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도대체 이 말씀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문자 그대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 이 세상에는 손과 발 그리고 눈이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자 맷돌을 목에 건 사람들이 바다에 다 빠져서 살아남을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죄의 가공할 치명적 위력을 말씀하기 위해서 최악의 경고성 발언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곧 하나님의 구속사/救贖史로 요약하곤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든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짊어지시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입니다. 그럼으로 이 본문은 문자 그대로 따르거나 이해하면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는 두 가지 큰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인 천국에서는 죄인이 하나도 없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인간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천국에 입성하기 전에 우리들이 힘써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이른바 “믿습니다.”라는 입버릇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나,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 등이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천국생활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천국에 합당한 언행이며, 천국 시민다운 정의와 사랑의 실천 등을 연습하면서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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