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465.

시편 시 36:7-9.

찬송 24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을이라는 계절 가운데서도 그 한 가운데 10, 그리고 10월 가운데서도 그 한 가운데 있습니다. 가을 깊숙이에 듬직하게 빛나게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가을하면 떠오르는 감성가운데 하나가 그리움, 추억, 그런 것들이 아닐는지요. <KBS FM 1, FM가정음악, 20071013일 방송>

 

2. 성령강림절 후 스물두째 주일의 본문은 렘 31:7-9으로,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오래 된 속담 중에 인간은 죄를 짓고, 하나님은 용서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 인간이 죄짓기에 약점이 많다는 뜻이며,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를 희망 한 복판으로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세우시는 분입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은 희망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7).

이스라엘의 4천년 역사는 로울러코스트와 같이 다사다난했다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택하셨다고 믿는 유대인들은,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시련의 역사 한복판을 지나가게 하시는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자기 백성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소명을 가진 예언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 들은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풍요 속에서는 책망과 저주의 말씀을, 절망 속에서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말씀을 전해야 했기에 시련을 당하곤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바벨론에게 전쟁에서 패하고 끌려갔던 사람들이 돌아올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망 중에서 희망의 말씀을 전하시는 분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새 역사는 수많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부르심입니다(8).

이스라엘은 하나님은 그들을 선택하신 것은 자신들의 장점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무화과 광주리에서 가장 싱싱하고, 포도 송이 중에서 가장 먹음직한 것이며, 자신들에게 남다른 장점이 있어서라고 믿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이스라엘이 교만하고 실패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교만한 사람들을 온갖 시련 속에서 연단하신 후, 겸손할 수밖에 없고, 각종 상처투성이가 된 볼품없는 사람들을 불러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새 역사에 적합한 사람들이란, 자신에게서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그래서 감사와 찬송밖에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을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도토리 키 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까치발을 돋우어도 고만고만한 사람들의 다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가 그 정도 밖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들을 귀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축복입니다(9).

별빛에 산등성이가 또렷이 윤곽을 드러내는 한 밤중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분주하던 도로가 조용해지는 때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삶이 넉넉하고 즐거울 때가 아니라, 인생의 캄캄한 밤과 거센 폭풍우가 몰려올 때 생각이 나는 존재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시간을 갖도록 가르쳐 주시고 준비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울면서 (잡혀)떠나 갈 때도, 위로받으며 돌아 오게 하신 분이셨던 것입니다. 121편을 쓴 주인공은 포로에서 귀환한 시인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희망의 상징으로 믿었던 예루살렘에서 정작 절망을 느끼게 되었을 때, 놀랍게도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게 하는 것이 신앙이었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이런 감격과 소망을 주시는 것일까요? 예레미야는 지금도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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