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722(2022. 7. 8. 금요일).

시편 시 85:3-6.

찬송 45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6월을 보내고 7월에 들어섰던 이번 한 주는, 올해도 반이 지났다는 깨달음 때문인지, 벌써 하는 놀라움과, 이제부터라도 하는 다짐이 교차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서, 후회 한 점 남지 않는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많은 분들이 미련과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봤을 겁니다. 물론 6개월 동안 인생의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든 분들 계시겠지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분들. 또 결혼을 했거나 직업을 바꾼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그 분들은 마치 커다란 지진처럼 그 하나하나의 일들이 대단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반대로 마치 6개월의 하루처럼 아무 일 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고 느끼는 분들 계시겠지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저마다 다 다릅니다. 지금 시점, 축구로 치면 전반전은 끝났습니다만, 아직 후반전이 남아 있는 시간이지요. 지난 6개월이 후회스러운 분들 남은 6개월 지난 시간의 미련과 후회를 말끔하게 만회해 보기로 하지요. 일상에서의 멎진 꼴 도전해 봐야하겠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75일 방송>

 

2. “성령의 열매와 육정의 열매 2(5:25-6:10)”을 읽었습니다. 우선 성령의 열매라는 개념부터 제대로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읽는 공동번역 성경은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22). 지금도 성령의 열매라는 말을 모호하게 사용하는 목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물처럼 성령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령님은 삼위 하나님의 한 위로써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을 가지신 때문입니다. 성령의 열매란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육정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린 사람들로, 성령께서 새 생명을 주셨고, 성령께서 맺어주신 열매를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혹시라도 우리들 자신이 이런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도는 한 번 더 단단히 못이라도 박아두려는 듯 말씀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지도를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25). 그리고 잘난 체도 말고, 서로 싸우지도 질투하지도 말아야 합니다.”(26) 고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른바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사는 크리스천들의 삶의 태도에 관해서 몇 가지 더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지도를 받는 크리스천의 삶의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잘못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 잡아주는 태도입니다(1). 여기에서 잘못하고 있는 사람이란 불특정 다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 속한 다른 크리스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살피라고 하십니다. 둘째, 서로 짐을 져 줌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는 태도를 가지라 하십니다(2-3). 흔히 봉사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빠지는 유혹이 자만심입니다. 그래서 서로라는 명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셋째, 각자가 자신의 짐을 잘 짊어지는 태도입니다(4-5). 공자의 논어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는데, 수신(修身)하면 제가(齊家)가 되고, 그러면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왕조시대 남존여비의 시대에나 가능한 얘기가 되었습니다. 수신(修身)은 할 수 있다 치더라도 제가(齊家)부터는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정을 이룬 아내나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저마다의 인격과 사상과 생각을 가진 전혀 다른 존재들인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각자가 자신의 짐을 잘 짊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과 좋은 교제를 하는 태도와(6), 다섯째,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이치를 따르는 삶의 태도를(7-10) 말씀합니다. 안타깝게도 젊은이들을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심은 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법칙을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시간은 조금 더딜 수 있어도,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울며 씨를 뿌리는 형편이라고 해도,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을 믿어야 합니다(126:5-6).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