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004.

시편 시 132:6-7.

찬송 24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은 어디에나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지요. 하지만 한 여행자는 피레네 산맥이 그렇게 험한 줄 알았더라면, 절대로 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여행기를 읽고 있는데, 문득 이렇게 매일매일을 살아가거나 어떤 일을 실천하는 힘은 그 여행자의 말처럼 아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모를 때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었는데요. <KBS FM 1, FM가정음악, 2008416일 방송>

 

2. 부활절 둘째 주일의 복음서 요 20:19-31을 본문으로 성경을 읽는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시카고 대학의 아들러 교수는 <책을 읽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다양한 글 읽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얻기 위해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서 등등. 성경을 읽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진리를 찾고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을 읽는 첫째 목적은 평화를 얻기 위해서입니다(19-23).

성경에는 평화의 약속을 말씀하고 있는데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점입니다(14:27). 오늘본문에서는 그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 곧 구원의 평화인 하나님의 평화라는 것입니다. 타락이후 우리 인간은 평화를 잃어버린 삶 곧 불화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불화하자, 자기 자신과 그리고 이웃과 마침내 자연과 불화하게 된 것입니다(3:1-21). 이런 불화들은 모든 불행과 슬픔의 원천이 된 것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따뜻한 이웃들 속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불화의 근원에는 하나님과의 부조화가 있음을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이런 우리들을 향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있기를!” 이라고 손을 내미십니다.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평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두 번째 목적은 신앙에 이르기 위해서입니다(24-29).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이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먹방>이나 <돈쭐내러 왔습니다>와 같은 프로그램은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생각합니다. 자세히 모르긴 해도 그 프로그램의 단골 등장인물들은 건강한 큰 문제가 생기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점은 한 번이든 두 번이든 폭식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탐욕을 부추기는 음모에 끌려다닌다는 점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을 전 국민에게 아니 전 세계인에게 선전하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죄 가운데로 유혹하는 수많은 마귀의 세력들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얼마나 귀중한 은총인지 모릅니다. 철부지일 때에는 큰 소리로 성경을 읽어주고, 나이가 들면서는 성경을 외우게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성경을 삶에 적용하는 생활이 절실합니다. 우리 교회가 성경읽기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소홀히 말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을 읽는 마지막 목적은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입니다(30-31).

1960년대 만해도 교회당 벽에는 성경읽기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한 주간 동안 성경 몇 장을 읽었는지 적어 넣도록 하고 이를 그래프로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성경 읽기까지 경쟁을 붙이느냐는 비판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참으로 지혜로운 추억입니다. 제가 다닌 시골 고등학교에서는 기숙사생들의 새벽 기도회가 있었는데, 출석을 부르면 성경 읽은 장수(張數)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때 성경을 가장 많이 읽던 친구는 훗날 경상도 어느 지방의 경찰서장이 되었고, 해군 대령이나, 대학 교수 대학총장이 된 친구 등 대부분 성실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성경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길을 가르치는 유일한 말씀임을 생각할 때, 성경 읽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음으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말씀이니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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