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50(2024. 7. 5. 금요일).

시편 시 72:4-7.

찬송 6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오는 726일부터 811일까지 열린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 수년 동안 굵은 땀을 흘렸을 각국의 선수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불굴의 정신을 요구한다. 그럴 때마다 미국의 슈퍼볼 1회와 2회의 우승을 한 빈스 롬바르디를 떠올리게 한다고 한다. 그 이후 슈퍼볼의 우승팀에게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수여하는데, 그는 이런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쓰러지느냐 쓰러지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불굴의 정신이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박성완, 24. 7. 4.

 

2. “여리고의 두 소경(29-34)”을 읽었습니다. 요즘 방사선 항암 치료와 치과를 아침 늦은 오후로 다니고 있는데, 어디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이들은 대부분이 제 또래이긴 하지만 열에 둘은 젊은이들도 보입니다. 어제는 늘 저와 같은 시간대여서 자주 만나는 분이 자리를 옮겨 말을 걸어오기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물었습니다. 궁금한 분이 있었는데, 등산복 차림으로 건들건들 하면서 큰 챙이 있는 등산 모자를 덮어 쓰고 다니는 분으로 치료를 마치고 나가자, 저 분은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습니다. “암 치료가 재발이 됐답니다. 췌장암이라는가 봐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그분이 대단한 분이다 생각했습니다. 몹쓸 병으로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늘 휘파람을 불 듯한 모습으로 간호사 데스크를 향해 갑니다. 내일 오겠습니다.”하며 경쾌하게 다니곤 하지만, 그 속은 얼마나 아플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환자들로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물 주사를 주거나 영양제를 가루로 만들어 몇 봉지 주면서 이 약 세끼 식사 후 꼬박꼬박 드시고 손발 깨끗이 씻고 사흘만 일하지 말고 쉬세요.” 하시던 장기려 박사님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웬만한 병은 너무 피곤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쉼이 필요한 병이 대부분이라고 하시던 그 70년대가 그리워집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리고를 떠나시는 주님 일행을 따라오며 소리치던 두 명의 소경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떠들지 말라며 그들을 꾸짖습니다. 같은 처지이면서도 앞이 안 보이는 이들을 구박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외침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더 큰 소리로 부르짖었으니까요. 주님은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부르시며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셨습니다. 그들은 합창을 하듯 주님,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측은지심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자 그들의 눈이 떠졌고, 그들은 주님을 따랐다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 우리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첫째는 그들은 주님께 다가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주님을 찾는 일입니다. 짐작만 할 뿐 주님이 어디에 계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는 방법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둘째는 다윗의 자손이심을 상기/想起 시켰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만, 자신들도 다윗의 자손이라는 형제 의식을 일깨우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충분히 관심을 둘만한 대상이라고 말입니다. 셋째는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을 구한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주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눈을 뜬 사람으로 큰 소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께 나아갈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깊이 그리고 더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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