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15(2024. 12. 17. 화요일).

시편 99:1-3.

찬송 34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명문가 레미 드 구르몽(1858-1915)의 대표적인 시는 <낙엽>인데,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낙엽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쓸쓸하기 때문이리라.

 

2, “그리스도의 영광과 예언의 말씀(16-21)”을 읽었습니다. 초대 기독교회의 지도자들을 제외하고 일반 성도들은 예수를 그리스도(구세주)로 믿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할지라도 부활사건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허황되고 신화처럼 들렸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지도자들은 이 점에 대해서 매우 진솔한 설명과 확신을 갖게 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목회 초년 기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신우회의 초청을 받고 3일 동안 신앙 강좌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게 주어진 주제는 확신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진땀을 흘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 신우회를 지도하는 지도목사님이 저를 강권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개회 예배를 드릴 때 기도하는 학생이 이번 집회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확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할 때부터 저는 시쳇말로 졸아들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확신이라는 것은 말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한 말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확신은 고사하고, 겨자씨만 한 믿음까지도 그것을 가지고 있다 말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먼저 성경의 말씀이 어떤 내용인지 그것부터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결국 믿음이란 ~~~~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저는 베델성서연구 라는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어서, 성경을 전체적으로 요약하는 내용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성경을 꿰뚫고 있는 통전적인/integrity 의미를 구속사/救贖史라고 정리하였습니다. 까닭은 창 3장 인류의 타락이래로, 인간은 더욱 더 깊은 죄의 수렁에서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이 속죄의 제물이 되셔서, 누구든지 이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구원의 길로 받아주신다고 말입니다.

    여기 까지는 우리가 교회에서 흔하게 들어오던 얘기로 들렸을 것입니다. 저는 믿음이든 확신이든 그것은 객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주관적인 것임을 소개하고는, 그래서 다양한 종교와 신앙이 생길 수 있는 것을 그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믿음은 사람의 지혜나 의지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것(2:8)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부활하고 천국에 들어가기까지는 계속 그 믿음은 흔들릴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더 단단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성령님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파스칼의 도박(Pascal’s gambling)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래도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대라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먼저 예수의 얘기들은 꾸며낸 신화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 증거로는 자신이 예수님의 영광스럽고 위대함을 두 눈으로 목격한 사건을 들었습니다. 바로 변모산의 경험이었습니다(17:1-13).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을 당신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것 말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예언하는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까닭은 믿고 구원에 이르기 위함입니다(20:30-31). 성령의 도우심으로 어떤 이들은 믿음을 갖기도 하고, 확신에 찰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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