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5:1-5. 찬송 175장. 우리 기독교 신앙은 다른 종교와는 달리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신앙이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나님이 한 분 하나님이라는 신앙입니다. 하나님 이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성령 하나님입니다.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전적인 고백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감화 시키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빌립은 성령님의 인도로 가사로 가는 길을 향했습니다(26절). 지중해 변 가사지방으로 가는 길은 광야 길이었습니다. 빌립 집사의 마음에 성령께서 찾아오셨고, 가사로 내려가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주의 사자” 혹은 “주의 천사”가 그렇게 지시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주의 천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천사는 여러 모습으로 인간에게 나타나는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재무장관 격인 내시의 마차 곁으로 다가서게 하신 것도 성령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29절). 성령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의 위인들은 성령께 의지하고 겸손히 순종할 때, 위대한 삶을 살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임재와 활동을 어떻게 깨닫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들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가지 힘을 인정합니다. 성령님과 악령인데, 성령님은 우리를 생명의 길로, 악령은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인도한다고 말입니다. 빌립은 성령님의 인도로 위대한 일을 하였습니다(35-40절). 요즘 <고민을 풀어 주는 시계> 얘기를 들었습니다. 운동을 할까 말까 망설일 때, 그 시계를 치면 해답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일까요? 아닙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과, 싫어하실 일을 분별하게 하십니다. 빌립에게 마차에 탄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마음을 주셨다면, 그리고 전도자의 마음을 가지고 가도록 하신 것은 분명 성령님의 감동하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빌립의 태도였습니다. 그는 성령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실 때,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라는 생각을 분별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악령의 소리도 들려왔을 것입니다. “쓸데없는 짓은 왜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빌립은 성령님과 악령을 쉽게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성령님께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 순종할 때 우리도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찾아오셔서 속삭이십니다. 그런데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을 생각나도록 일깨우시는 일을 하십니다. 물론 성령님을 향해 닫혀있는 마음보다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훨씬 더 성령님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성령님의 음성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지난 주간에 박희완 집사님과 강화도 마리 산을 찾았습니다. 산행에선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박집사님이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친절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우리는 서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을 감동감화시키 십니다. 만일 우리들이 순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우리도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빌립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성령님께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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