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순한 성품으로 어울려 사는데 익숙한 양의 해입니다. 양에 비유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목자이신 하나님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인생의 목자이시며, 우리를 성공적으로 살게하는 빛이신 하나님을 마음에 모셔들이라고 하십니다.

어둠 가운데 사는 인생들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아테네에 디오게네스라는 철인은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어깨에 횃불을 들고 다니면서 어둡다는 말을 되풀이 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캄캄한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음을 풍자한 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두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어둡고, 말하는 것이 어둡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악의 축이라고 합니다. 백성이 굶주리고 있는 형편인데, 무기를 개발하는 전쟁광이라는 게 그 근거입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향해 서로 잘못했다고 불평합니다. 바깥세상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어둠속에  이 사실을 눈뜨지 못하는 한 일평생 어둠 속에서 헤매다가 망하고 말 것입니다. 여전히 밝은 빛이 비추고 있지만 어두운 마음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고있는 것입니다. 바깥세상이 어두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마음 안이 어두운 것입니다. 검은 색 안경을 통해서는 온통 세상이 검게만 보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세상은 불만족스러운 것들로 가득차 있을 뿐입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은, 세상도 아니고 다른 누구도 아닙니다. 어두운 마음을 가진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참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 살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절망은 더욱 밀려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가 찾아와 함께 갈 데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고아원이었습니다. 한 낯선 아이가 자신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엄마! 라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나보다 더 슬픈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 빛이신 주님은 벌써 그 여인 곁에 와 계셨습니다. 그 주님을 되찾은 것입니다. 출애급기 3장은 하나님을 되찾은 모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왕자의 신분으로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살인자가 되었고, 도망자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비로소 자신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는 위대한 삶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어둠을 깨닫는 것에서 참 빛이신 하나님을 향해 돌아서는 일이 중요합니다.
  
빛 가운데 사는 것이 잘 사는 삶입니다.
너나없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인지를 분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것은 빛 가운데 사는 일입니다. 빛이신 주님 안에서 사는 일입니다. 건강여부가 아니고, 재력이나 권력 여부가 아니라, 빛 가운데서 사는 것이 진정한 승리이며 잘 사는 것입니다. 제가 옥수동에 올 때는 38살의 청년이었습니다. 이제 58살의 장년이 되었습니다. 종탑을 오르내리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마음 뿐입니다. 평생 청년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생 부귀를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그런 것들로 성패를 가름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  오직 하나, 빛 가운데서 사는 일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했습니다(롬 14:8). 옳고 그름을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듯, 잘 살고 못사는 것 또한 우리 몫이 아닙니다. 

그러나 빛 가운데서 살고 있다면, 다시 말해서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주님께서 인정하시고 복 주실 것입니다. 빛 가운데 사는 자들과 그 자녀들을 형통케 하실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우리의 참된 염려와 걱정은 우리의 말과 행실이 하나님의 빛 가운데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모든 고통과 슬픔은 어둠의 자식들로 살아갈 때입니다. 바깥이 아니라 우리 속사람에게서 일어난 것들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참 빛이신 주님을 모셔들이고,매일 매일 빛 가운데서 살아가는 승리하는 삶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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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5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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