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고보서 3:16-4:6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신앙과 생활에 대해서 분명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신앙이 되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구체적인 신앙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평화를 위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신적인 혼동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엊그제 남북의 정상들이 만나 이른바, <남북 평화 선언문>을 
온 세계에 발표하였고, 곧 바로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개성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통일이 
가까운 듯한 기분 속에 살았는데,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적인 불안이 계속되더니, 마침내 재신임을 
받겠다는 선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인 불안감이 역역합니다. 이런 문제들의 밑바닥
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었던 것입니다. 선명성을 내세우고 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새 정부로써는 자신들의 부정부패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배수진의 일환이라고 생각 
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이런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평화>라는 큰 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방향이 어디로 가야하는가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경험했던 대로 공산주의를 미끼로 하는 독재시절이 아닙니다. 핵무기 개발을 
카드로 세계를 향해서 협박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저 북쪽의 망나니를 잘 설득해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만드는 일입니다. 분열과 분쟁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선한 욕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에게는 어떤 종류이든 욕망이 있어야 삶이 지탱될 수 있습니다. 그런 욕망이 강하면 강할수록 삶의 내용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악한 욕망이 활발할 때 입니다. 분노나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것은 엄청난 
비극을 가져올 뿐입니다. 사도는 이런 욕망을 세상적인 것이요, 마귀적인 것이라고(15절) 규정합니다. 
이런 욕망의 끝은 슬픔과 고통이며 마침내 멸망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질 욕망은 이와는 전혀 다른 
선한 욕망이어야 합니다. 선한 욕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자기중심적인 것에서, 
이웃과 함께 사는 열려진 눈을 뜨고 보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항상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남편과 
아내를 그리고 자녀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바쁜 길을 가던 
한 나그네가 깊은 신음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돕는 얘기가 <선한 사마리아 인 비유>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거룩한 욕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선한 욕망
가운데로 부르시기를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겸손한 태도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살아갈 원칙은 겸손한 자세입니다. 자기를 잘 알려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겸손이라는 말처럼 해묵은 단어는 없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겸손에 대한 
이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조건 자기를 낮추거나 모른다는 식은 참된 겸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겸손과 반대 개념인 교만을 물리치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교만은 제 분수를 넘어서는 
모든 말과 행동을 말합니다. 아담이 교만해질 때 하나님께 반항하고 불순종했습니다. 사울이 교만해질 때, 
제사장의 직무까지 무시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조차도 말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된 겸손은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이 가르치는 최상의 겸손은 첫째는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일이요, 둘째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는 것일 뿐이겠습니다. 그것은 결코 비굴해 
지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는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모두가 제가 잘났다고 하는 
세상입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이웃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받겠습니까?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사실은 너무도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숨쉬고 일할 곳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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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2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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