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3504호(2010. 12. 20. 월요일)
시편 시 22:1-4.
찬송 94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심리학의 시대에 보내드리는 나와 당신 우리 자신의 심리를 알면서, 더욱 행복해 지자는 <행복한 심리학> 시간입니다. 학창시절 우리의 일상은 항상 옆에 앉은 짝이나 혹은 앞 뒤 번호로 이어진 짝과의 연결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직장 일에서나 스포츠 경기 같은 데서도 두 사람이 특별히 짝을 이루어서 일이나 경기를 하는 경우도 참 많지요. 그런 경우 두 사람이 특별히 가깝고 손발이 잘 맞아서 짝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학창시절처럼 정해주는 대로 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짝을 이루었든 짝은 주로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첫째는 경찰이나 형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유형으로, 성격이든 의견이든 차이가 심해서 평소에는 자주 충돌하지요, 하지만 그러면서 끈끈한 미운정이 많이 쌓여서 결정적일 땐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티격태격 형입니다. 두 번째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잘 돕거나 받춰주면서, 두 사람이 다 빛을 발하는 셜록홈즈와 17년간 그의 조수였던 왁슨 박사 같은 수레바퀴형의 짝이 있지요. 세 번째 형은 회초리 형인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계속 다그치고 몰아치는 유형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똑같은 비중으로 큰 도움이 되는, 신라시대 김유신과 김춘추 같은 유형, 금상첨화영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네 가지 중에 가장 좋은 걸 꼽는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 형을 꼽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금상첨화 형에게 유독 많은 건, 서로에 대한 공감의식과 친밀감이라고 합니다. [친절한 심리학 교과서]의 저자인 프랑스의 심리학자 이사벨 피오자는, 사람관계에서 간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친밀감이란 두 사람이 가면을 벗고 힘겨루기도 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일 수 있는 관계라고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심리서인 [버티기와 당기기]의 저자인 톰 슈미트는, 상대를 헤아리는 능력도 연습을 하면 상상이 된다고 강조했지요. 사실 짝이란 좋아서 함께 했다가도 티격태격하거나 갈등이 있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노력 없이는 누구도 금상첨화형의 좋은 짝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이지요. 무엇보다도 내가 좋은 짝이 되면, 그 짝은 좋은 짝이 안 될 수 없을 듯도 합니다. 나무젓가락을 가를 때, 한쪽이 약간 어긋나게 갈라져도 한쪽이 튼튼하면 젓가락질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식이라고 할까요? 짝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짝과 마음에 안 맞아서, 나까지 뭘 제대로 못한다고 하지 않는, 나부터 짝으로써 심지와 신뢰가 깊은 그런 짝이 되어야 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년 11월 30일 방송>
2. 유토피아에 대한 꿈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커서 허망함으로 끝나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꿈은 버리는 게 더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실현 가능한 것만을 꿈꾼다면 그 또한 내키지 않을 수도 있을 지요. 그런데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생각할 때, 반드시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 있겠습니다. 그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사야선지는 세상에 일어나게 될 꿈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신(성령)이 임한 한 사람을 주목하게 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그 뿌리에서” 나온 싹이며 가지라고 말입니다.
그 한 사람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고, “눈에 보이는 대로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공의로 빈핍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하며,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이겠다고 말입니다. 세상에 오실 메시야는 무엇을 즐거움으로 삼으셨는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시는 지, 가난한 자나 겸손한자를 어떻게 대하시는 지, 새삼 깊은 생각을 해 보게 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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