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048호(2012. 6. 16. 토요일).
시편 10:4-7.
찬송 338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스누피는 세상에서 유명한 강아지 중의 하나지요. 유명한 만화의 주인공으로 워낙 문학적이어서, 강아지계의 톨스토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스누피와 함께 나오는 찰리 브라운 역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만화 주인공입니다. 그들을 만들어 낸 찰스 슐츠는 어려서부터 만화 보는 것이며,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지요. 그래서 일찌감치 만화가를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만화가가 되어, 이런저런 고생 끝에 스누피가 주인공인 <피너츠>로 엄청난 인기 만화가가 됐습니다. 그의 또 다른 만화 <행복은 따뜻한 강아지>는 1962년 만화책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44주간이나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런 엄청난 성공과 부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부분의 만화가가 두는 조수를 전혀 두지 않았습니다. 머리카락 부분을 검게 칠한다든지 하는 단순한 작업도 자신이 직접 했지요. 한 기자가 인터뷰에서 왜 조수를 두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슐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만화 그리는 것 하고 골프 치는 건데, 조수를 구하는 건 마치 골프를 대신 쳐줄 사람을 두는 거나 마찬가지이지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리고도 그 일이 평생 끝까지 좋았으니, 찰스 슐츠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자신도 모르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데 많은 힘을 들이는 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그래도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쉽고 덜 힘들 테니 말이지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년 4월 17일 방송>b.
2. 우리 사법조항에는 <즉결심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인민재판>이라는 제도를 가진 공산국가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분과 감정을 잘 수용할 수 있는 법조문이고 제도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가끔은 이런 푸념도 늘어놓습니다. “하나님은 어찌하여 저런 사람들을 즉결심판하지 않으실까?” 라고 말입니다. “누가 보아도 당장 척결해서 사람들의 시대정신(?)을 깨우는 인민재판을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는 우리들 생각대로 되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간악무도한 내 마음과 행실을 즉결처분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오랫동안 참아주고 계시니 말입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실제로 제가 설교 중에 교인들에게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산상수훈을 설교하면서 말입니다. “오른 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오른 손이 죄를 범하면 어떻게 할까요?” 대답은 “오른 손을 잘라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혀가 범죄하면?” “혀를 잘라야 하겠지요?”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우리 몸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이란 무엇이었을까요? 한번 상상해 보시지요. 하나님께서 심판의 날을 두신 까닭이 이렇게 크고 감사한 이유입니다. <가라지. 비유>에 대한 우리 주님의 해설은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오묘한 뜻도 담겨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차용한 듯한 <선고 유예> 같은 조문 말입니다. 정확한 이해는 아니겠지만, 앞으로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선고할 수 있으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뜻 말입니다. 모든 인생들은 지금 선고유예라는 상태에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구사일생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말입니다. 길이 참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만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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