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976(2020. 6. 22. 월요일).

시편 89:1-2.

찬송 25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이별의 시간까지는 그 깊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의 이야기인데요. 사랑을 얻은 물방앗간의 젊은이 또한, 아직 자신의 사랑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만약 이 사랑을 잃게 된다면, 이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조차 상상하지 못하고, 그저 행복해 할 뿐입니다. 모든 것을 다 주어버렸을 때, 사랑은 가장 풍요롭고 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찾은 노래,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오늘 들으실 노래는 초록색 류트 리본으로열세 번째 곡입니다. “저 아름다운 초록색 리본이 아깝네요. 여기 벽에 걸려 색이 발하고 있으니. 나는 초록색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내 사랑 그대, 오늘 내게 이렇게 말했지. 나 곧 바로 매듭을 풀어 그대에게 보내리. , 이 초록색 리본을 기쁘게 받아주오. 그대 애인은 흰색을 입었지만, 그렇다 해도 초록색은 칭송을 받아야 하리. 나 또한 초록색을 좋아한다네. 우리의 사랑, 늘 초록빛이기에. 먼 희망 초록빛으로 피어나기에. 우리는 초록색을 좋아한다네. , 그대의 곱슬머리에 초록색 리본을 예쁘게 매어봐 주오. 그대는 초록색을 무척이나 좋아하니까. 그러면 나는 알겠네. 희망이 어디에 깃드는지. 그러면 나는 알겠네. 사랑이 어디서 으뜸인지. 그러면 나는 초록색을 참으로 좋아하겠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14622일 방송>

 

2. “인사(1-5)”, “오직 하나밖에 없는 복음(6-10)” 그리고 바울이 사도가 된 경위(11-17)”을 읽었습니다. 오늘 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은 너무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자칫 오해받을 여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말이 사용하고 있는 배경을 제대로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이라는 말도 그런 말 중의 하나입니다. 문자적으로 이 복음이란 낱말은 복된 소식, 혹은 기쁜 소식입니다.” 그 세속적인 배경은 승전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달려오는 병사가, 전쟁에서 우리 편이 승리했다고 전하는 말이 복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이 말은 매우 일상적인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배고프던 사람에게 맛있는 밥이 준비되었다는 소식에 복음이다.”고 말할 수 있고, 힘든 수술을 잘 마쳤다는 소식에 복음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 세계에서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 특별한 의미를 가진 복음이 오늘 본문에서 그 복음을 오직 하나밖에 없는 복음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에는 이런저런 복음들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라는 사람들까지도 유일무이한 복음을 내팽개쳐 버리고 다른 복음을 따라갔다고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들이 힘써 전파하였던 그 유일무이한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사말에 포함된 3절로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져 내시려고,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습니다.”란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고,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죽으신 것이며,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신 것을 전파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기쁜 소식은 온 세상이 들어야 할 가장 기쁘고 기쁜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들음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기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초개처럼 내 던지며 선교의 길을 걸어갔던 것입니다. 제가 사는 아산 집으로 가는 동천리 삼거리에는 오성(五聖)바위가 있는데, 1866330일 불란서 주교 안토니오를 비롯하여 두 명의 서양 신부님과 두 명의 조선 천주교인이 참수형을 언도받고 처형장으로 가던 길에 마지막으로 쉬었던 바위입니다. 프랑스 출신 신부님들은 각각 48, 40, 30살의 나이에 순교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지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며, 사흘 후에 부활하셨다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예나 제나 하나 뿐인 목숨까지 기쁨으로 바치는 순교자들은 세상 끝날까지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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