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315호(2021. 5. 27. 목요일).
시편 시 7:1-2.
찬송 50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노인 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에 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바로 도서관이라는 비유는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에 빛나는 지혜가 잘 녹아 잇는 말 같은데요. 도서관은 우리가 지식을 쌓는 곳이기도 하고 또 그 지식을 통해서 지혜를 얻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서관의 사전적인 의미는, 도서와 기타의 자료를 수집 정리 보존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이용하게 하는 시설입니다. 인류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우리 문명을 발달시켰는데요. 어제의 발견과 그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우리는 현대의 풍요로움을 누립니다. 성냥 하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그 전 단계에 있었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우리는 그 자료를 기반으로 전기와 원자력까지 발전시키게 되지요. 언젠가 한 남자가 섬에 표류해서 살아가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는 마치 원시인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지금 누리가 있는 모든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의 결과물인데요. 그 결과물은 인류의 거대한 두뇌이자 항상 힘차게 뛰고 있는 심장이기도 한 이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교육기관으로 태학이 설립되었고, 또 서민층의 교육기관으로 경당이 있었는데, 이 경당에 서적을 보관하고 최초의 도서관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양은 도서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대 바빌로니아나 이집트 시절로부터 그리스 로마시기를 거쳐 중세 르네상스 시절에 도서관 문화가 활짝 피어나게 되는데요. 이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도서관 규모에 따라서, 그 나라의 국력을 평가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터넷 정보도 일종의 도서관으로 볼 수 있겠지요. 우리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당대에는 평가받지 못한 사람들을 재발견하는 장소이기도하지요. 지하 서고에서 잔뜩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기록물과 책들은 마치 거대한 금광 과들같이 연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모든 것이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겠지요. 그 속에는 아름답고 또 고귀한 우리의 영혼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6월 7일 방송>
2. “마지막 날(1-9절)”과 “마지막 명령(10-17절)”을 읽었습니다. 두 단락 모두 마지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에스카토스(εσχατος)는 세상 끝날을 의미하는 낱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이 마지막이 언제를 말하느냐고 묻곤 합니다. 성경은 세상 끝날, 곧 종말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임박한 종말사상이 강하고, 누가복음서는 미래적 종말을, 요한복음서는 실현된 종말을 강조합니다. 모든 종말사상이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물음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종말을 몸으로 겪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설명을 합니다. 이른바 개인적 종말사상과 우주적 종말사상으로 구별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은 그 자체로 세상 끝날이 되는 것입니다. 죽음 이후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계산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가하면 온 우주가 완전히 멸망하고 개벽하는 그런 날이 올 텐데 그 날은 너무도 참혹해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건강할 때 제대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개인의 죽음으로 더 이상 힘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개인적 종말사상에 맞추어 묵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죽음을 앞둔 상태임을 늘 의식해야 합니다. 자신이 죽게 될 그 마지막 시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하라.”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오늘 사도는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도덕과 윤리적인 교훈을 열거합니다.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도덕이나 윤리는 구원에 아무런 도움이 되는 게 아닙니다. 도덕이나 윤리는 인간에게 맡겨진 인간의 몫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적어도 구원받은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구원받은 사람은 반드시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기적 수전노 교만 악담 그리고 부모에게 순종은 물론 감사하지 않고, 무정하고 남을 비방하고 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배신하고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좋아하는 사람을 멀리하라고 하십니다. 얀네와 얌브레가 그들이라고 이름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총을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그 후에는 도덕과 윤리적으로 자랑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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