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43호(2024. 6. 28. 금요일).
시편 시 71:7-9.
찬송 22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지만, 한 때 소확행/小確幸이란 말이 널리 쓰이곤 했다.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겠지만, 간디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간디는 행복을 이렇게 얘기했다. “행복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치할 때 찾아온다.”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은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생각한 것을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생각한 것을 글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생각을 생각에서 끝나지 않게 하고 싶은 다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행동에 옮기게 될 때, 자신에게도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도 기쁨과 감사를 나눌 수 있을 때, 그 일이 크든 작든 보람과 행복이 솟아나곤 한다. 박성완, 24. 6. 26.
2.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21-22절)”과 “무자비한 종의 비유(23-35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본문은 여러 면에서 흥미를 불러오는 말씀이지만, 중심점은 하늘나라의 비유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떤 왕은 자신에게 빚진 사람이 있었는데, 형편을 알아보니까 갚을 능력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몸과 처자와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다 팔아서 빚을 갚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빚진 자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간청하자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왕에게 빚을 탕감 받은 그 종이 자신에게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그의 멱살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호통을 치는 것입니다. 동료가 조금만 참아달라고 애원하자, 그는 그 빚진 동료를 빚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버립니다. 이런 장면을 지켜본 다른 사람들이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이 사실을 낱낱이 일러바칩니다. 그러자 왕은 자신에게 빚진 종을 불러 몹쓸 종이라고 부르며, 애걸하기에 빚을 탕감해주었는데, 너도 그렇게 해야 옳았거늘 그렇게 너는 무자비할 수 있느냐며 화를 내면서, 그를 형리에게 넘겨 빚을 갚을 때까지 가두라고 넘긴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진심으로 형제를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 아버지도 너희에게 그같이 할 것이라고 풀이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가 가르치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몇 가지로 이 비유의 의미를 살필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늘나라에는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피차에 서로 다툼이나 이런 저런 일로 물질의 빚 사랑의 빚 그 밖에 풀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면, 다 풀어야만 갈 수 있는 나라라는 뜻이며, 둘째는 땅에서의 삶과 새로운 하늘나라의 삶은 무관한 나라가 아니라 연속성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세 번째는 하늘나라에서도 관계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는데, 먼저는 하나님과의 관계이고, 다음은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해서 불편부당한 그런 관계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땅에서 사는 동안 잘 조절하고 관리할 과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매우 단순하게 하늘나라를 생각하고 있지만, 무미건조한 그런 나라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어떤 분들은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시끄럽고 요란한 이 세상이, 무미건조한 하늘나라보다 살기 좋은 곳이라는 등의 얘기는 하늘나라의 삶을 단순화한 것이며, 어쩌면 우리의 이생보다 더 복잡하고 아름다운 조화와 신바람 나는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는 믿음으로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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