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524호(2025. 9. 17. 화요일).
시편 82:1-2.
찬송 24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에게서 재물을 빼앗아보라. 그가 움츠릴 것이다. 그로부터 목표를 빼앗아 보라. 그는 기력을 잃을 것이다. 그로부터 희망을 빼앗아 보라. 그는 주저앉고 말 것이다.”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명언이다. 희망, 그 희망이란 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일지라도 사람의 생명을 붙잡아 주는 강한 힘인 것이다. 그대의 희망은 무엇인가?
2. “바울과 바나바의 이고니온 전도(1-7절)”과 “바울과 바나바의 루스트라 전도(8-18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우리가 표제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는 행적/行蹟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도 보고서와 같은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도 행여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39차례의 선교 노트를 자료화해서 보관하고 있는데, 가까운 이들에게 참고하겠다면 기쁜 마음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해왔지만, 놀랍게도 단 한 사람도 요청하는 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의 선교 노트에는 선교 계획서가 있고, 재정 계획서가 있으며, 선교를 마친 후에는 선교 보고서도 꼼꼼하게 첨부해 두었습니다. 처음으로 선교에 임하는 분들이라고 해도 알기 쉽게 잘 정리해 두어서, 큰 부담 없이 선교사역에 참여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 스타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저는 주로 강의식으로 지도자를 위한 세미나였으나, 대부분은 직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식 내용을 찾은 것입니다. 아무튼 훗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선교에 참여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고니온은 바울과 바나바가 처음 방문하는 낯선 이방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 회당이 있어서 찾아가서 말씀을 전할 수 있었고, 매 안식일마다 유대인을 비롯해서 진리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듯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초대 기독교 선교자들에게 매우 요긴한 안내자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많은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메시야 관과 현저하게 다른 전도자들의 가르침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다고 예언자들이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다윗의 왕권을 계승하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분으로 기대 했으나, 기독교 선교사들이 전하는 그 메시야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한 소시민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한 죄수였기 때문에 사이비 종교 정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지금도 유대인들 중에는 상당수가 주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대교 지지파와 사도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나뉘었고, 사도들을 죽이려는 음모가 진행되자 이고니온을 떠나 인근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러 떠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선교사들이 박해를 받을 때 무력해지고 후퇴할 것 같지만, 사실은 박해는 신앙인들에게 불쏘시개 같은 것이어서, 박해를 받을수록 더욱 큰 열정으로 헌신하게 되는 역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3.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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