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20호.
시편 100:4-5.
찬송 471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영국의 자연시인 W. 워즈워어스(1787-1850)는 <무지개>라는 시를 통해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꾸게 하였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하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생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질진저.” 평생을 꾸는 그 꿈의 끝이란 무엇일까?
2, 대림절 넷째 주일의 사도서간문 히 10:5-10을 본문으로 “제물이 되시려 오신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초림 사건은 한 가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물이 되시려 오셨다는 것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질문해야 합니다. 왜 죽으러 오신 것이냐고 말입니다. 그것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제물은 참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6-9절).
유대교의 중심은 제사의식이 우뚝 서 있습니다. 유대인의 성전에는 제물을 준비하는 장소와 제물을 드리는 독특한 장소가 있습니다. 본래 제물이란 제사에 쓰이는 물건들인데, 소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생명 있는 것을 바치는 제물들이었습니다. 이런 제물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죄악에 대한 보속/補贖으로 드리는 것들입니다. 죄가 가져올 무서운 형벌을 대신해서 미리 바치는 행위입니다. 죄의 결과는 엄청난 파멸이기 때문에, 그에 버금가는 생명 있는 제물로 하나님의 분노를 풀어드리고 용서받는 행위인 것입니다. 이런 제사에는 속건죄와 속죄제 그리고 화목제 등이 있는데, 슬프게도 이런 제사 제도는 시간과 함께 부패했고, 급기야는 제사의 근본적인 목적과 의미마저 사라진 형식적이고 거짓된 제사가 성행하였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참된 제사를 원하셨고, 그 제물로 하나님 자신을 바치는 제사를 기획하신 것입니다.
제사를 받으실 하나님께서 제물이 되신 것이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입니다(5절).
다윗은 주님이 오시기 1,040년 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시 40:6-8).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말씀하시고,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내 심중에 있나이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의 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그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진정한 제사가 무엇인지를 예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사나 예물, 번제나 속죄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진정한 제사에 대해서 말입니다. 세상은 죄 가운데 깊이 빠져있고, 하나님은 이런 세상을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하시고 싶은데, 제사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으시니 달리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결단이 나타났는데, 제사장이신 하나님의 아들 주님께서 친히 제물이 되시는 방법 말입니다. 이 제사는 또 다른 제사가 불필요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완전한 제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길이었습니다(10절).
예수의 초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품고 질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 아쉬워서 사람으로 사시다, 사람들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느냐?”고 말입니다. 우리 인류 앞에 던져진 최대의 미스터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수천 년 동안 질문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결론은 종교들에게 주어진 과제였습니다. 기독교회는 영원한 삶을 향한 노정/路程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노정의 끝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말입니다. 존 번연은 <천로역정>이라는 걸작을 썼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삶의 여정을 실감나게 풀었습니다. 주인공 크리스천은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에 들어섭니다.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마침내 천국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인데, 현실적인 심판과 하나님의 뜻에 따른 심판을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예수만이 우리의 구세주(그리스도)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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