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34호.
시편 103:3-5.
찬송 405, 444, 47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수우족 인디언의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2, 성탄절후 둘째 주일의 구약 열왕기상 3:4-15을 본문으로 “일천 번제의 정신을 따라 살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에 대한 일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브라함의 기도였습니다. 그밖에 모세의 기도, 사울의 기도, 다윗의 기도, 솔로몬의 기도 등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기도들은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 왕에게 하나님은 꿈속에 나타나셨습니다(4-5a절).
간절한 마음은 낮과 밤 구분 없이 삶에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일천 번제란 일천 번씩 드린 제사가 아니라, 일천 마리 제물을 번제로 드렸다고 말입니다(대하 1:6). 어느 교우가 875번제 예물이라며 헌금을 드린 것을 알고, 그분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고 말입니다. 그분의 대답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솔로몬이 드린 일천 번제를 모범으로 삼아서 875번째 헌금을 드린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대답해 주었습니다. 대단히 정성스러운 예물이라고 답한 후, 잘못하면 불교에서 말하는 공로주의가 될 수 있으며, 솔로몬의 일천 번제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만일 일천 번을 예물을 드린다고 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2년 9개월을 꼬박 예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가끔 드린다면 10년도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모를 것이며, 그걸 세다가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왕이니까 할 수 있는 제사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자, 무엇이든 구하면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5b-9절).
가장 현명한 신앙인이란 누구일까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도 포함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기도자로 엎드렸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진정성이 있었는데, 첫째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감사했고(6절), 둘째는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했습니다(7절). 셋째 지도자로써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간절히 구하였습니다(9절). 솔로몬의 기도는 한 순간의 짧은 생각이나 감상적인 소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일천 번제를 드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생각하고 숙고했던 기도의 소원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지혜나 인격은 어떤 한 순간의 깨우침이나,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배운 것을 통해서 뿐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오랜 고독한 기도의 시간이 가르쳐준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기도의 환경은 가난과 질병과 싸우는 보통 사람은 물론 지도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겠습니다.
일천 번제의 정신은 행복한 삶(장수, 부귀, 지혜)을 살게 해 주십니다(10-15절).
일천 번제의 정신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서 살려는 마음입니다. 누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행동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도 하고 묵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 인간의 생각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인간의 문제는 욕심으로부터 생겨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십계명에서 열 번째 계명이 욕심을 갖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성경에서는 탐욕을 금하라고 합니다. 지나친 욕심입니다. 우리 주님은 내가 가지려는 욕심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 욕심을 기를 것을 권고합니다. 그것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가르치는 내용이고 주님이 보여주신 삶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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