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4(2000.10.21, 토)
성경말씀 : 잠 24:1-8.
찬송 : 278장.

   마음과는 달리 우리 역시 악인을 닮아 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리일 것입니다. 말이나 마음으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우리의 삶은 어느새 그 흉내를 열심히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악인의 생각을 품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악인의 생각이란, ‘출세나 성공하면 모든 약점이나 부끄러운 점은 감추어진다.’는 속임수를 말합니다. 정말 악인은 가까이 해선 안될 요주의 인물입니다. 그는 교묘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악한 길로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악인을 가까이 하게 되면 필경 악인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입니다. 악인의 길은 망하는 길 외에 달리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십시다. ‘나는 지금 악인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대안으로 지혜자를 가까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과는 달리 지혜자는 항상 신중합니다. 그는 서두르지도 않고 당황하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작은 일보다는 항상 큰 일을 생각하고 있는 때문이며, 눈앞을 보기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기 때문입니다. 바둑 용어에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는 큰 것을 잃고 만다는 교훈입니다. 악인과 지혜자를 대조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큰 것을 항상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눈앞만 바라보지 말고 좀 더 멀리 바라보는 눈을 가지도록 하십시오. 이런 지혜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만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넓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내가 쓰지만 그 열매는 반드시 달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가까이 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주변을 주목해 보십시다. 지혜자들이 여러분의 주변에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고, 좀 더 크고 멀리 바라보게 하는 눈을 띄워줄 것입니다. 만일 이런 친구가 없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찾아오십시오.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십시오. 이런 좋은 이웃을 허락해 달라고 말입니다. 옛 신앙의 선배들은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을 지혜자로 삼기도 했으며(스펄전), 심지어는 강아지를 지혜자로 삼기도 했습니다(루터). 예수님은 시장 어구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혜자로 소개하셨습니다. 

   내일은 거룩한 주님의 날입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부지런히 끝내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날에는 주님 만날 준비로 기쁨 가득한 복된 날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총으로 승리하십시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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