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5(2000.10.22, 주일)
성경말씀 : 잠 24:9-12.
찬송 : 278장.

1. 오늘은 주님의 날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이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2. 우리들의 마음은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동시에 그렇게 좁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 우리의 진짜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자비롭지만,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모질고 잔인스러울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딱히 그 까닭이 애매 모호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이런 우리 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러우며 또한 정당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들에게 마음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라고 권고하시는 이유가 예 있습니다.

3. 긍휼을 베푼다는 말은 누군가를 불쌍히 여겨주는 일을 의미합니다. 11절을 보면 죽음의 길로 끌려가는 사람이나 살육 당하게 된 사람을 살려주라는 말씀을 합니다. 천하보다도 더 귀한 생명을 죽음에서 건져주는 일이란 어떤 일보다도 더 크고 위대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영국의 한 시인은 “참새 새끼 한 마리를 제 둥지에 올려놓아 줄 수만 있어도 내 삶은 헛되지 않아요.”라는 시를 남겼습니다. 참새 새끼의 생명을 구해 주어도 헛되지 않은 생명이라면, 한 인간의 생명을 구해 주는 일이란 얼마나 큰 일이겠습니까?

4. 이런 위대한 일을 우리로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죽게 될찌도 모를 수많은 비참한 생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돈 몇 푼 더 빨리 벌어보겠다고 온갖 독성이 있는 약품을 처리한 식용업자들이 순진한 백성들의 생명을 죽이고 있다면, 그들은 이런 악행을 당장 멈추어야 할 것입니다. 남의 통장을 가로채서 도주하는 사람들, 뇌물을 주고 1급 정보를 빼내어 착복하는 사람들, 등등 지금 우리 사회에는 알게 모르게 이웃을 생명을 죽게 만드는 일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 자신들이 그런 위험한 일에 가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한 어린아이를 도와주십시오. 한 달에 몇 만원을 보내 주시면 이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고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한 생명을 소망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5. “불쌍히 여기라.” 이것은 지금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 특히 연약한 이웃에 대한 동정, 지금 우리들이 힘들면 힘들수록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그들 때문에 우리가 위로를 받을 수 있고, 그들 때문에 우리가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중년 부인이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그 때 그 여인은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한 여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의 의욕이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따라서 죽는 것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를 딱하게 주목하고 있던 친구가 찾아 와서 “오늘 나랑 어디 좀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는데, 부모들이 내다 버린 아이들을 일시 보호하는 수용소였습니다. 그 곳에 들어섰을 때, 한 어린아이가 엉금엉금 기어오더니 자신의 치마 자락을 잡으면서 “엄마!”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여인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훨씬 더 많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생을 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6. 서로 불쌍히 여깁시다. 남편을 불쌍히 여깁시다. 아내를 불쌍히 여깁시다. 아이들을 불쌍히 여깁시다. 그들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주저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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