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448.

시편 시 106:26-31.

찬송 9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넌 배우로써 지금 이 세상에서, 자신의 예술을 가지고 무엇을 실현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데? 난 사람들이 인생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어. 그리고 또? 또한 사람들이 그 인생을 잊을 수 있도록 돕고 싶지. 그리고 또? 그거면 충분한 거 아냐?”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라는 희곡에 나오는 한 구절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삶 안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아는 건, 살아가는 내내 누구나 꼭 해야 할, 해볼 만한 일이겠지요. 또한 그 안에서 겪은 큰 상처나 아픔이, 잊혀질 만그럴 수 있을 때까지 잘 치유하고 위로하면서 잊혀지기를. 그렇게까지는 역설적으로 더 깊이 기억되어야 하리라,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13419일 방송>

 

2.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가 본 일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썼습니다. 골로새 교회의 설립자인 에바브라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간략히 소개한 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비밀을 말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도가 말하는 비밀이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비밀이라고 말씀합니다(27).

비밀이란 감추어져 있는 일이나 사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비밀은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시적으로 감춰져 있어서 사람들을 궁금하게 하고 답답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가 말하는 비밀이란 세상을 이길 힘의 원천인데,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골로새 교인들에게는 이미 비밀이 아닌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로새 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감추어져 있었고, 그래서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만의 문제일까요? 지금 대부분의 교인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가 감추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신앙생활, 예수정신으로 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 결과 골로새 교회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인간중심주의를 대변하는 철학이나 천사숭배, 성공주의와 출세주의를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비밀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21-23).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고, 또 들어야 할 소식을 복음이라고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그 복음이라고 말입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님과 원수 사이로 살던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해시키는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의 사이에 장벽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참 자유와 용기 그리고 힘을 가지고 영원한 소망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과 원수로 살기 때문에, 절망하고 무기력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도 성경을 읽고 예배하면서도, 복음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고,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없는 삶의 슬픈 모습 입니다.

 

세상과 우리가 알아야 할 비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28).

예수 그리스도는 2천 년 전의 인물로만 남아 있거나, 성경 속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우리들의 삶 속에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 주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 기독자를 힘차게 살게 하는 동력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외에 없다고 말해야 옳은 것입니다. 소아시아의 첫 이방인 교회 안디옥 교회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이래로,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살게 될 때, 그들은 세상을 이길 힘을 얻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그 보다 더 복되고 값진 삶이란 없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장벽을 무너트린 예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며, 날마다 새 힘을 공급하시는 때문입니다. 이 비밀을 우리와 세상이 반드시 들어야 할 이유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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