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732(2019. 10. 22. 화요일)

시편 42:1-3.

찬송 27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비밀의 정원> 100여 권에 이르는 동화책을 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며 엽서에 그림이 실린 최고의 삽화가. 그리고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만들어서 인형극을 공연하기도 한 인형극 연출가이자, <타샤의 식탁>이라는 책이 나올 만큼 요리에 뛰어났던 요리가. 그 모든 게 노년의 타샤 튜더의 이름 앞에 열거되는 수식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가장 기쁘게 하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는 타샤의 정원의 정원사 원예가였습니다. 그녀는 실제로 30만 평이나 되는 정원을 온통 꽃밭으로 가꾸는 동안, 전문 원예가도 쉽게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꽃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가령 꽃을 심을 때 같은 꽃을 드넓은 정원에 네 곳에 나누어서 심은 다음, 그중 어느 곳에서 가장 잘 자라는 지를 몇 년 동안 지켜봤지요.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잘 자라는 곳으로 그 꽃의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그런 건 사실 그녀만의 원예 기술이라기보다는 정원과 꽃에 대한 그녀만의 남다른 사랑과 헌신이었겠지요. 그런 그녀의 정원이 자연주의자였던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이 살았던 농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것과, 그녀가 생전에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던 말이, 꿈을 향해 가장 자신 있게 나아가고 상상했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면, 예기치 않게 성공이 찾아올 것이다. 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이었다는 점은 괜한 우연만은 아니었겠지요. 그렇게 자신 있게 끈질기게 꿈을 향해 나아가던 타샤는 아흔 살이 넘어서도 여전히 정원을 돌보면서 오후 네 시면 차를 마시고 자신이 가꾼 작약과 장미와 돌 능금나무며 수선화 데이지 튤립이 가득한 정원을 내다보는 걸로 즐겼지요. 그러다가 2008618일 눈을 감았고, 그의 정원에 묻혔습니다. <KBS FM 1 가정음악 2019. 3. 29. 방송>

 

2. 어제 말씀의 연속입니다.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몸을 씻은 나아만은 깨끗함을 받았을 때, 그는 엘리사에게 돌아와 준비해 온 선물들을 드리려 했지만, 엘리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아만은 자신의 결심과 청을 합니다. 그의 결심은 두 번 다시 야훼 이외의 신에게 제물을 드리지 않겠다는 것과, 야훼의 백성들이 밟고 사는 흙을 두 마리 나귀에 실을 수 있을 만큼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흥미로운 용서를 빕니다. 자신의 왕이 림몬 신전에 갈 때는 부축해야 하고, 림몬 신 앞에 엎드릴 때 같이 엎드릴 수 밖에 없음을 용서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걱정 말고 가라고 합니다. 나아만의 처지에서 자신의 의지는 확실히 우상을 섬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왕을 섬겨야 할 신하로써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태로운 형편을 잘 이해한 엘리사의 대답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욕심에 눈이 멀어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스승이 거절했던 답례품을 스승의 심부름이라면서 은 한 달란트와 옷 두벌을 거짓말로 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게하시의 모든 언행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하시는 나아만이 앓았던 문둥병을 그와 그의 자손까지 다 옮겨 받는 벌을 받게 됩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게하시가 보였던 거짓된 욕망은 더 큰 고통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제대로 깨우쳐야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나아만의 고백처럼, 진심으로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시댁의 제사에 맞서기 보다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제사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제사자리에 조용히 서서 목례함으로 예를 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문자적 신앙의 어리석음을 극복하게 하는 좋은 실례(實例)라 하겠습니다.

 

3. 고구마의 효능에 대한 방송에서, “고구마를 적당히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 미국 정부에는 <고구마 특별 위원회>가 있을 정도라는 정보를 전합니다. 다이어트 효과, 변비 해소, 비타민E의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야맹증 치료, 위암과 폐암에 좋은 베타카로틴, 인슐린 분비 조절, 콜레스테롤 배출, 피부 미용 효과, 항암 효과, 혈압 상승 억제 등 등. 고구마를 보내주신 김효종 목사님, 신주영 권사님, 서주식 사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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