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00호(2020. 10. 24. 토요일).
시편 시 108:11-13.
찬송 1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헛갈리는 오라버니께> 그렇지 않아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오빠가 자꾸 술친구로 현석 씨를 불러내는 게 조금 신경 쓰였는데. 알고 보니까 뭔가 미리 정탐을 해 보는 것이었네? 그런데 정탐 결과 현석 씨 또한 오빠처럼 눈치 치라는 것만 발견했다, 이건데. 그건 이미 나도 알고 있거든. 게다가 오늘 현석 씨 이야기 들어보니까 오빠는 2중 스파이였던데. 2중 스파이는 그냥 스파이보다 더 나쁜 것 오빠도 알지? “자네가 콩깍지가 씌워서 아직 못 보고 있는 은하의 모든 것을 알게 될 테니, 미리미리 알아서 잘 대처해야 해.” 아주 비장하게 충고했다면서. 그러면서 내가 가끔 살 위인 오빠에게까지 변신 마법을 쓴다고 했다며. 엄마로 변신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는데, 그 때만 넘기면 제자리로 돌아오니까 잘 참아주라고 했다면서. 오빠 덕분에 오늘 현석 씨에게 제발 엄마 변신 마법만은 자제해 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단 말이야. 그런데 오빠가 보낸 편지를 잘 읽어 보면, 왜 내가 왜 아내들이 엄마 변신마법을 쓰는지 딱 답이 나오네, 뭐. 절대로 분위기로는 뭔가를 먼저 알아차리지 못하니 일일이 말해주는 것이 좋다. 이 말은 곧 하나부터 열까지 시시콜콜 말해 주고, 손에 쥐어 주어야 한다는 뜻인데, 매사에 그런 식이라면 정말 위대한 모성이라도 발휘해야 해야 하지 않겠어요? 어쨌든 요즘 한참 바쁘다면 서도 그 와중에 현석 씨 술도 먹여주고, 살아보니 이렇더라, 저렇더라, 일러주고 신경 써 준 것 정말 고마워. 겉으로는 투덜대지만, 오빠가 그렇게 여러모로 마음을 쓰고 있다는 거 다 알아. 오빠 말대로 예쁘게 현명하게 잘 살게.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8년 10월 27일 방송> b.
2.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17-24절)”을 읽었습니다. 법률에 근거해서 사람을 죽이는 제도를 사형제도라고 하는데, 현재 “ 세계는 197개의 독립국가가 존재한다. 2009년 현재 이들 국가 중에서 모든 범죄에 대해 법률상 사형 제도를 폐지한 국가는 94개국이며, 일반범죄에 대해서만 폐지된 곳은 10개국이다. 그리고 최종집행 후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엠네스티로부터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인정된 곳이 35개국에 이른다. 따라서 139개의 국가가 사형 제도를 법률상 내지 사실상 폐지하고 있다.”(사형제도의 세계적 추세와 위헌성/ 허일태, 동아대학교 법학연구소 동아법학東亞法學 第45號2009.11263 - 298 (36 pages). 그러니까 전체 197개 국 중 사형제도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실행하지 않는 나라가 139개국을 제하면 58개국에서만 사형제도가 운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사형제도가 사라지는 날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하겠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심각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물며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가 바로 십자가형이라 하겠습니다.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형벌을 우리 주님께서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약 1.5km의 거리인 비아돌로로사를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걸어가신 후, 골고다 언덕 위에서 제3시에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신 후, 제9시에 운명하셨습니다. 무려 6시간을 손과 발 그리고 가슴에 창을 맞고 고통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비웃기라도 하듯 예수님의 십자가 머리위에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INRI>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겉옷은 네 조각으로 나눠 병사들이 한 몫씩 차지하고, 속옷은 제비 뽑아 한 사람이 가지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이 저지른 죗값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으며, 모든 인생에게 값없이 베풀어졌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구속의 사랑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한 은총이었습니다.
3. 내년은 “마가의 해”로 2021년 설교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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