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425(2024. 6. 10. 월요일).

시편 시 68:33-35.

찬송 22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라보 다리>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아폴리네르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폴 발레리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철학자로써 더 유명한지 모릅니다. 그가 남긴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 보게 해 줍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싶습니까? 아마도 80%이상의 사람들은 후자의 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내촌감삼 선생님은 일일삼성/一日三省이라는 말로 오늘도 우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박성완. 24. 6. 2.

 

2. “보물과 진주와 그물의 비유(44-52)”을 읽었습니다. 이 세 가지 비유는 하늘나라 곧 천국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차용하신 말씀들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특히 계시록을 성경의 중심 말씀인양 꺼내들고 제 멋대로 지껄이는 사람들이 생길 것을 아셨는지, 너희들이 생각하는 천국과 내가 얘기하는 천국을 한번 비교해 보라 시는 듯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국은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하셨고, 천국은 진주를 구하러 시골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는 진주 장사꾼에 비긴 말씀이며, 천국은 바다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을 빗대어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구절로 설교를 하려는 설교자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주제, 천국은 어떤 곳일까?를 중간 중간 질문하면서 읽고 생각을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천국 비유가 우리에게 암시하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최선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천국을 꿈꾸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갖출 소양이 최선의 길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삶의 자리와 무관하게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씀합니다. 세 비유 모두 등장인물이 다양합니다. 한 사람은 농부이고 둘째 사람은 장사꾼이며 셋째 사람은 어부입니다. 그러니까 직업에 대해서나 환경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는 모두 삶의 내용 그 자체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주인공들은 자신의 직무에 대해서 확실한 이해와 능력을 길러서 완전하게 적응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이란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천국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어떤지에 대해서 자아비판을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천국을 마치 부자 아버지의 집으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교회나 봉사활동이나 눈도장을 찍는 일에 얼굴을 내미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구원파라는 이들입니다. 한번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이상 천국은 따다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런 이들은 의미 없는 아멘, 할렐루야를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천국과 지옥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입니다. 무늬만 크리스천들입니다. 어느 유명한 정치인은 필요하면 불교의 보살로 또 필요하면 기독교의 권사로 왔다 갔다 합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입니다. 표 한 장 얻겠다고 신앙을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치는 위인들입니다. 셋째는 즉결심판을 서슴지 않고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나갔던 어떤 모임이 있는데, 40년 이상은 설교자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분들 중에는 이념에 대한 태도가 분명해서, 김구, 김대중, 노무현 계통을 다 새빨간 빨갱이라며 다 죽여 없애야 한다고 외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런 위인들은 기독교인이 아닌 듯싶습니다. 천국에서는 이런 분들이 앉아 있을 자리가 있을까 걱정까지 됩니다. 천국은 무엇이며, 그리고 어디에 있습니까?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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