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25호(2024. 12. 27. 금요일).
시편 102:1-3.
찬송 49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깊고 푸른 밤>, <오렌지카운티> 등 수 십 편의 미국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릴리 톰린(1938년생)은 이런 말을 하였다. “나는 왜 누군가가 그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항상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바로 그 누군가에 속한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중요하고 값진 일을 누군가에게 기대는 보편적인 심리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늦게라도 깨달았다면 그 일을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테니 말이다.
2, 오늘은 예수님의 제자이며, 요한복음서와 계시록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사도 요한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역사적인 인물, 곧 나라를 구한 영웅호걸들이나, 선정을 베풀었던 왕등 지도자들을 위인이라고 부르며 어린 아이들에게 본받기를 권장하곤 합니다. 이른바 위인전의 주인공들에 대한 찬양을 계속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런 위인들과 같은 분들에 의해서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대표적인 이야기가 나다나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소설입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그들의 옛 생활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형제와 야고보의 형제들은 갈릴리 호수에 배를 띄우고 그물을 던지며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찾아오신 주님은 처음엔 낯선 얼굴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의례적인 인사로 고기 좀 잡았느냐 물었고 그들은 실망한 낯빛을 하며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잡지 못했노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오른 쪽에 던져보라는 말씀을 하셨고, 베드로는 주님 말씀을 따라 오른 쪽에 던졌는데, 무려 153마리의 많은 고기들이 그물에 가득 찼습니다. 그때에야 그분이 주님이신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에게 세 번씩이나 당신의 양떼를 잘 먹이고 돌볼 것을 부탁하신 후 베드로와 얘기를 하신 장면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주님과 베드로의 대화 속에 나오는 인물은 가룟 유다에 관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의 관심사는 주님을 배반하고 유대 지도자들에게 팔아넘겼던 가룟 유다가 훗날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관심 말입니다. 어쩌면 이 본문은 오늘 우리들을 위해서 준비된 말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역시 진정한 관심 필요한 관심보다는 아무 쓸모없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시간과 정열을 낭비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런 악행 자들이나 원수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하게 끝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그들이 어찌되건 그게 너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핀잔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완곡한 말씀을 들은 후에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고, 가짜 소식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다시 한 번 주님이 재림주로 다시 오실 때까지 살아있다 할지라도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다시 확언을 하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님을 배신하고 팔아넘긴 가룟 유다가 짊어질 형벌과 네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 말씀은 우리가 두고두고 묵상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많은 우리의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준엄한 선고를 받게 되고 그에 걸맞는 형벌을 받게 될 것인데, 그들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쓸데없는 관심일랑 꺼 버리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도움을 줄 수도,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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