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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11 역사/歷史를 주관하시는 야훼 하나님께. / 신 9:1-12. 1

묵상자료 8699(2025. 3. 11. 화요일).

시편 108:5-7.

찬송 7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기 계발과 성장에 도움을 주려는 대부분의 심리학책들에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역사나 역사의식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저성장 기조나 가계부채의 증가, 실업률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에 대해서,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은 외적 환경은 방치해 두고, 나 중심의 마음과 성장에 눈을 돌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 결과 불안의 이유나 마주하는 무수한 갈등으로 내면화한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심리학을 발전시켰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란 당장 눈앞에서 전개되는 문제들만이 아니라, 다가올 가깝고 또 먼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사의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겠다. 그래야 균형 잡힌 삶이 가능할 것이다.

 

2. “승리는 야훼께서 주신 것(1-6)” 모세가 죄지은 백성을 위하여 빌다(7-12)”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독실한 신앙인들은 무슨 일이건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흔히 연예인들에게서 보아왔던 대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런 큰일을 해냈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비기독교인들은 의례히 하는 말이라고 빈정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설교단에서 외치는 교회 지도자들은 열심히 성공과 출세주의를 말하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참고 기다리면서 성공에 이르라고 격려합니다. 마치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사람에게 달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설교에서는 설교의 절반 이상이 입지전적인 인물들의 성공담으로 시간을 채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질문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비교적 불운한 환경에서도 성공하고 출세하는데 반해, 또 다른 사람은 충분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는가 하고 말입니다. 우리들 삶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해답을 오늘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에 닿을 듯한 큰 성을 점령하고 장대한 아낙 군사들을 이길 터인데, 이는 너희 하나님 야훼께서 불길이 되어 너희 앞장을 서서 건너가셔서, 그들을 멸하시고 너희 앞에 무릎 꿇게 하실 것이다.” 고 말입니다. 이는 너희가 착하고 마음이 곧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악할 뿐 아니라, 일찍이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과 맺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너희는 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 자신의 노력을 추켜세우기도 하지만, 설명이 불가할 때는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운이 좋아서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런 막연한 운 빨에 대해서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려 4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다가, 어느 날 가나안 땅을 향해 해방의 탈출을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정규 군인으로 훈련받은 적도 없었고, 군사 조직도 무기나 마병도 준비되지 않은, 오합지졸에 불과한 사람들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과 군대로 무장한 가나안 땅의 여러 나라들을 하나하나 무찔러서 그 너른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되새겨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오랜 연단을 겪은 그들을 드디어 가나안에 정착할 수 있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라는 설명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역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성경의 중심주제 만이 이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야훼 하나님이 예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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