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25(2001.2.10. 토요일)
시편 18:24-29. 
찬송 : 376, 388장.
성경말씀 : 벧전 5:8-9.   
제목 :  기도를 방해하는 사탄의 세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묵상 자료는 2월 10일 옥수동 루터교회 특별 새벽 기도회에서 선포한 말씀입니다.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오늘 아침 함께 묵상할 말씀은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는 것으로써 사탄의 세력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 성경은 사탄에 관해서 많은 말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사탄은 창세기 3장에 등장합니다. 뱀을 통해서 사탄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욥기에서 욥의 친구들을 통해서 사탄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가롯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왔다고 했고, 베드로에게도 사탄이 들어와 그를 움직였다고 말씀합니다. 사탄의 다른 이름은 마귀라고도 했고, 악령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인격자임에 비해서, 사탄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갈라서게 만드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두 힘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성령의 힘과 사탄의 힘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선한 일에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고 악한 일에 우리를 빠지도록 하는 것은 악령, 곧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사탄에 대해서 좀더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성령의 지배를 거부하고 악령을 따라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닫기 위해서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마음은 언제든지 성령을 따를 수도 있지만, 악령도 따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 힘들고 괴로운 것은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는 악령 곧 사탄이 우리를 붙잡고 있는 때문입니다. 이것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심각하고 대단히 큰 문제입니다.

3. 사탄이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방해하는 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사탄의 정체 혹은 속성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사탄은 거짓된 속삭임으로 우리의 기도 생활을 방해합니다. 본래 사탄이란 거짓된 자입니다. 바울 사도는 사탄을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가장”한 자(고후11:4)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사탄의 거짓 입술을 사람들이 미워하고 싫어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는 좋아한다는데 에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기꾼들 얘기를 듣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사기꾼에게 걸려 들어가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인간들 마음에는 이런 거짓된 요소들이 속속들이 틀어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기꾼의 말을 잘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짝짝꿍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남에게 잘 속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 역시 자신의 마음속에 남을 속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거짓된 속임수를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탄의 힘을 잘 막아내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였을 때, 사탄이 찾아왔습니다. 주님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험하였습니다. 예수님을 거짓 입술로 칭찬하고 떠받들면서 자기 말에 따르도록 꾀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당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시험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베드로를 통해서 사탄이 공격해 왔을 때도 서슴지 않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어찌하여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느냐?”고(막8:33) 말입니다. 지금도 사탄은 이런 거짓 말로 우리들에게 접근해 오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푹 자거라.” 달콤하게 속삭입니다. “직장에 나가서 졸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것이다. 하루만 빠져도 되니까 오늘은 기도회에 안가도 된다.”고도 얘기할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과신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탄은 속삭이기를,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거 봐라, 아무개 장로 아무개 권사 기도생활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느냐? 그래도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출세하지 못하지 않으냐? 기도 열심히 했지만 그 결과는 아무 것도 없지 않으냐?”는 식으로 강하게 나옵니다. 우리를 기도에 대해서 실망하게 하고 패배감에 빠지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탄이 노리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사탄은 적극적으로 시기 질투함으로 우리의 기도를 방해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젊쟎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삼킬 자를 찾아서 이곳 저곳으로 뛰어다닌다는 말입니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십니까?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을 잘 공경함으로 축복 받으면서 잘 사는 것입니다. 사돈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남이 잘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 사탄의 생리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들의 신앙과 기도를 흔들어 놓습니다.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실 줄 아느냐?” 는 식으로 우리의 기도를 흔듭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가 기도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우리를 막아섭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더욱 바르게 살아가려고 할 때, 사탄은 더 가깝게 붙어 다니면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에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고(롬5:20) 말씀하였는데, 이 말은 “은혜가 넘치는 곳에 죄도 더 한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시련을 겪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때 낙심하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탄의 술수에 넘어가서 도중에 신앙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사탄에 물러가라”하고 말입니다. 여러분은 사탄을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물리쳐야 합니다. 제가 재수할 때, 어떤 부잣집에 입주해서 가정교사도 하고 제 공부도 하고 있었는데, 공부하려고 하면 놀러나가자고 꼬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영화 보러 가자. 과수원에 가자. 그 때 저는 사탄이 그 사람을 통해서 역사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사탄아 물러가라. 하고 외쳤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사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일을 하거나 열심히 선한 일에 힘쓸 때, 반드시 시기 질투하는 사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여러분은 분명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하고 말입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찌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4.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기도생활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괴롭히는 마귀의 세력을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달콤한 말로 호리는 음성이 들려 올 때, 이것이 마귀의 목소리인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도록 얼마나 집요하게 설득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를 위해 주는 척 합니다. 건강을 생각해라. 눈길에 미끄러지는 어쩌려고 그러느냐? 그 시간에 책 한 장이라도 더 읽는 게 유익 아니냐? 한번만 빠져라. 주일 예배 한 번 빠졌다고 지옥에 가는 일 있겠느냐? 당장 돈이 50만원이 생기는 판인데, 다음 주일부터는 열심히 다니면 되지 않느냐? 저는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가 마치 꿀떡 얘기와 너무 닮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형이 자신의 동생이 가진 떡을 빼앗아 먹고 싶은데, 그 방법이 얼마나 교활한지 모릅니다. 꼭 사탄의 수법 그대로입니다. “내가 둥근 보름달 떡으로 만들어 줄게” 합니다. 그리고는 모난 부분들을 다 베어먹습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별떡 만들어 줄게” 하면서 베어먹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꿀떡하고 다 삼켜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성령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일어나거라. 하나님께 기도드릴 시간이다. 피곤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왜 그리도 성령님은 내 형편을 몰라주시는지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너 혼자만 먹지 말아라. 저 사람 너무 힘들어 보이지 않으냐? 좀 도와주거라.” 나 살기도 바쁜데 무슨 도움을 주라고 하시는지 도무지 성령님은 우리들을 몰라도 한참 모르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양약은 입에 쓰나 몸에 달고, 독약은 입에 다나 몸은 죽인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고 승리하도록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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