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5348호(2016. 1. 7. 목요일).
시편 시 35:22-25.
찬송 8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형제입니다. 하지만 세 살의 나이차와 상관없이 생김새가 정말 똑 같지요. 어디를 가나 쌍둥이냐고 아무리 형제지만 너무 닮았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런데 생김새와 달리 성격은 정 반대입니다. 그런데다 올해는 두 사람의 신년 계획마저 우연히 정 반대입니다. 우선 형 쪽의 신년 대인관계 계획은 그야말로 혼자만의 은둔입니다. 그러기 위해 형은 차마 휴대폰까지 없애지는 못했지만, 문자메시지며 페이스 북 트위터 등 모든 것에서 다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에서 만이 아니라 실제에서도 앞으로 모든 형식적인 관계나 모임 말을 일체 없애거나 줄일 생각입니다. 달력에 약속 난을 깨끗이 없애고, 거기에 대신 오직 자신과의 약속만을 적어두고 지킬 셈인 겁니다. 꼭 그동안 사람들 관계에서 받은 상처나 회의가 너무 커서만은 아닙니다. 앞으로 평생을 그렇게 지내려는 것도, 평생을 그렇게 지낼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 한 해만은 2016년 한 해만이라도, 정말로 다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맞는 대로 조용히 혼자만의 일상을 살아볼 생각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면서, 자꾸 어울리고 부대끼고 섞이라는 강요 아닌 강요에, 새해만큼은 절대 1분의 시간도 소모치 않을 생각입니다. 그 시간들 전부를 오직 음악이며 책 공부 나무 자연 등,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더불어 지내는데 쓸 생각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6년 1월 4일 방송>a.
2.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모세는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들에게 모세를 능가할 그 어떤 인물을 상상하기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을 목격하면서도 항상 의문이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세와 비교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말입니다. 어느 날 그들은 더는 견딜 수 없다는 듯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모세와 버금가는 표적(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믿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모세는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만나를 먹여 살려주셨다고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기억하는 모세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40년 동안 뜨거운 유대 광야에서 자기 조상들을 먹여 살려주신 분이라고 말입니다.
누가 이런 모세와 비교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생각을 일시에 바꾸어 주셨습니다. 유대 광야에서 40년간 너희 조상을 먹였던 만나는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입니다. 모세라는 큰 이미지가 하나님의 모습을 가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토록 쉐마 교리를 하루에 수십 번씩 외우고 또 외웠지만, 그 뜻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입술로만 외울 뿐 마음도 뜻도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분명히 못 박듯 말씀하십니다.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떡은 하나님만이 주시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유대인이나 오늘 우리들이나 진심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위인 됨은 우리로 하나님을 향해 눈을 돌리게 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해서 사랑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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