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가복음 6장 7-13절

한 때 신학계에서는 [전도]와 [선교]라는 용어를 가지고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개인구원에 초점을 둔 [전도]보다,  
온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선교]에 비중을 두는듯한 기류가 압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과 사회라는 
대상의 차이일 뿐, 그 중요성은 다를 수 없으며, 순서상 개인 구원 없이 사회구원은 요원하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전도 원칙은 팀 사역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에 파송하는 첫 번째 자료입니다. 예수님은 12제자를 소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파송하셨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일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일이란 팀 사역임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주님 혼자서 하실 수 있었을 텐데도, 우리 주님 예수님은 팀 사역을 선택하는 선례를 만드신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시는 엄청난 일에, 바로 구원의 대상인 인간들을 일꾼으로 세워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첫 사람, 아브라함과 그의 민족 
이스라엘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는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선택되었던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위대한 일을, 연약한 우리 인생에게도 거들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여러 까닭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하나님은 우리들 인생과 함께 어울리는 조화내지 협동의 정신을 
본으로 세우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영웅을 기다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은 서로 화목하며 협력하는 삶을 
배우고 익히기를 바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가장 위대한 구원 사역에 인간들을 참여시키신 것입니다. 
협력하는 전도가 최우선의 원칙입니다.


전도에만 최선을 다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8-9절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자적으로 이해할 때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지팡이>만 휴대하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 때문입니다. 전도 파송에 관한 세 복음서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각 복음서를 
읽었던 대상들이 달랐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합니다. 마태와 누가복음서는, 전도를 받는 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줄 것임으로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전도자들을 만나게 될 사람들은 그들에게 엄청난 빚을 
지게 마련입니다. 그들이 전해 준 복음으로 인해서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땅히 전도자를 
대접해야 옳습니다. 그런데 마가의 경우는 다릅니다. 전도자의 생활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전도 자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가의 공동체는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었고, 자연히 
복음 전파의 절박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전도자는 그의 생각과 생활 주변이 단순해야 합니다. 오직 전도일념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마치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어떻게 하든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물건의 가치에 넋을 잃도록 
만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자세는 다른 모든 생활에서도 배우고 익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도할 땐 전도에만 충성!


복음을 전하고 악령을 내쫓는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전도자가 해야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복음이란, 예수님이 구주가 되신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분명 사람들은 구주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죄와 죽음에서 노예처럼 살고 있지만, 슬프게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숨은 살아있는 것 같지만, 마음에 평안이 없고 장래에 소망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쁜 소식입니다. 사람들을 활력과 희망 속에 살게 만들어 주는 동력입니다. 이런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걸음은 가장 복된 것입니다(사52:7). 이런 복음을 전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악령 곧, 사탄입니다. 
이런 사탄은 가장 교활한 무리들로 이들 역시 사람을 부리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탄이 
될 수 없지만, 사탄의 종노릇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베드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 안에 있는 사탄을 책망하셨습니다(막8:33). 이런 사탄은 항상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부정적
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먼저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탄의 계략은 
얼마나 치밀하고 지혜로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사탄을 이길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전도자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가족과 친구를 대상으로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
2003년 8월 3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