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8.17 주일] 피의 언약 / 출애굽기 24장 3-11절

| 요한복음 6장 24-35절 충실한 삶의 배경에는 실천적인 약속이 있었습니다. 좋은 부부에게는 결혼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으며,  좋은 학생에게는 스승과의 약속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나라는 준법정신을 지키는  백성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자신과 맺은 약속에 책임적으로 응답하기를 요구하셨고,  그것을 피의 약속으로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생명을 걸만한 것입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생명을 거는 중대한 약속을 한때 피를 흘려 맺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그들 사이의 신뢰와 우정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생명을 걸고서  약속한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습니다. 창 17장에는 할례의식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되시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의식입니다. 그 때 아브라함과 그의 모든 식구들은 양피를 베어 피를 흘리게 합니다. 이것이 할례의식입니다.  하나님과 피로써 약속을 했다는 증표를 말합니다. 이 같은 피의 언약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아브라함의 백성들을 지켜주시고 복주실 것입니다. 동시에 아브라함은 여호와만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섬길 때  말입니다. 인간의 약속은 생각보다 허술합니다. 한 평생 서로 사랑하며 섬기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너무 쉽게  갈라서곤 합니다. 이합집산을 떡 먹듯 하는 정치세계를 보십시오. 이해관계로 맺은 약속은 이렇듯 언제든지  깨질 수 있습니다.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할 약속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영원이나 구원과 관계되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과 맺는 약속이 그것입니다. 영원히 살고 영원히 죽는 중대한 약속은 하나님과만 맺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약속은 쌍방간에 지킬 때 유효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모세 개인과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맺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단을 쌓고,  이스라엘 12지파대로 열 두 기둥을 세우고, 하나님과를 향해 화목제물을 드리게 합니다. 제물의 피를 반절은  제단에, 반절은 백성들에게 뿌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증표를 백성들 모두가 분명히 알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선택된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더이상 소수의 민족이라는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 있고 자랑스러운  민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주시는 나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백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 사이를 맺어준 약속이 지켜질 때만 효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약속의 법칙입니다.  어느 한 쪽에서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약속의 내용은 아무 가치가 없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써 모두 약속 아래 살고 있습니다. 교인으로써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주일을 예배하는 날로 지켜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저런 약속이 지켜질 때만,  하나님은 여러분의 하나님이 되시고, 여러분의 삶을 형통케 하십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성도의 삶은 약속에 충실한 것입니다. 어느 변호사가 <행복의 법칙>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사람들은 가진 것과 갖지 못한 것이 있게 마련인데,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감사하며 잘 활용한 사람인데 반해, 불행한 사람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 때문에 늘 불평과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만 두 눈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두 눈을 잃은 사람이, 남은 다른 신체가 온전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성도로써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사고로  두 다리를 다 잘린 침례교회 목사님과 수영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 분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훌륭한 일을  하며 값진 삶을 사시는 분입니다. 뇌성마비 환자로 수많은 복음찬양 가사를 써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굳게 붙들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그 약속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생토록 사랑하고 섬기겠다는 결혼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어릴 적부터 마음에 다짐하고 다짐했던 인생의 꿈을 향한 약속이 지금 어떤 형편에  있는지를, 매일 매일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하루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약속은 지킬 때 소중한 것이 됩니다. <피의 약속>, 이것은 약속의 중요성과 엄격성의 상징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약속이 지금도 지켜지기를  힘쓰는 한 여러분의 삶은 건강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 2003년 8월 17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