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포함해서 우리 기독자들에게서 가장 취약한 점이 천국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열심히 설교하고 관심을 끌게하지만,
천국에 대해서는 그 윤곽이나 형체만 언급할 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너무도 많은 기독자들이 천국을 사모하는듯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기피하는 현상이 사실입니다.
그 하나가 천국이 가까이 다가오게 하는 죽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죽음 이후의 새 세상을 노래하거나 죽음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천국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교해야 합니다.
까닭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아주 짧은 한시적인 곳이고 목표는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천국에 관해서는 성경에 많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같이 오용되고 있고 오해와 곡해속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누구보다도 주님께서 천국에 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도 귀등으로 흘려듣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히려 천국의 희미한 현상만을 보여주는 요한 계시록이 전부인줄로 착각하기까지 합니다.
루터와 칼빈은 계시록은 환상의 기록이어서 이현령비현령으로 주석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주님의 천국소개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그 한 예로 마 20:1-16을 들 수 있습니다.
"포도원 일꾼과 품삯"이란 표제어를 붙이고 있어서, 세상 이야기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로 시작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설교자는 한 순간도 이 본문을 읽어내려갈 때 하늘나라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소개하신 하늘나라, 천국은 일하는 나라임을 밝힙니다.
하루 품삯을 정하고 일꾼들을 포도원으로 데리고 오는데,
아침 일찍부터 일터로 불려온 사람과 오후 늦게 불려온 사람이 있을 뿐 모두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늦게 불려온 사람은 그 나름으로 바쁜 다른 일이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사람으로 분류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그렇습니다.
다음으로 품삯을 계산할 때의 낯선 풍경입니다.
맨 나중에 온 사람부터 품삯을 주는데 맨 처음에 온 사람과 똑 같은 한 데나리온입니다.
그래서 일꾼들이 불평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여기에서 일꾼들의 불평은 우리들 세상 일꾼들의 얘기일 것 같습니다.
천국의 시민들은 그럴수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일까요?
천국은 공평무사한 나라라는 뜻입니다.
적어도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필요한 만큼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고 행복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예수님의 비유는 천국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를 혼동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이 일하면 많이 받아야 정의롭다는 세상의 가치 말입니다.
그러나 천국의 가치체계와 정의개념은 세상과 많이 다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저마다의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겉 모습 뿐입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온갖 권모술수를 다 쓰면서도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면 그게 전부인줄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차이가 생깁니다.
인간의 마음 속을 꿰뚫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속일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야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천국에서는 세상 가치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 설교자들은 성경말씀의 중심 주제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찾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우선순위에서 맨 나중으로 돌려야 합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중심주제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천국은 여러 가지 주제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거지 나사로의 비유도(눅 16:19-31) 흥미로운 천국 이야기이며,
예수님의 천국 비유들을 묶어놓은 마 13:10-52도 천국을 공부할 좋은 재료입니다.
천국의 가치와 질서를 세상 것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낭패가 생긴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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