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338(2013. 4. 2. 화요일).

시편 시 81:1-4.

찬송 17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하루에 평균 5만 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은 86,400. 그런데 5만 가지 생각을 한다는 말은,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초단위로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5만 가지 생각에 90% 이상이 어제했던 생각을 오늘도 또 하는 것이고, 어제도 하고 오늘도 또 하는 그 생각의 정체는 바로 걱정이라고 하지요. 옛날 어른들이 눈만 뜨면 5만 가지 생각에 5만 걱정이 일어난다고 하셨는데,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그렇게 선견지명이 있으셨는지 참 신기합니다. 게다가 이 걱정이라는 것의 실체가 이렇다고 하지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결국 우리가 걱정하는 것 중에 단 4%만 쓸모 있고, 나머지는 아무리 열심히 걱정해봐야 소용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 필요한 말, 케세라세라. 도리스 데이가 부른 노래에서 처음 들은 말이었습니다. 케세라세라. 우리말로는 될 대로되라고 번역됐었는데요.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순전히 자포자기에 다름 아닙니다. 과연 그런 뜻이었을까요? 가사가 이렇습니다. “내가 소녀이던 무렵 어머니한테 물었어요.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요?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하고. 그러자 어머니는 대답했어요. 케세라세라.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란다.” 라고. 연인도 같은 대답을 하고, 지금 나도 아이한테 같은 대답을 들려주고 있지요. 설마 어머니가 딸에게 될 대로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하지는 않았겠지요. 케세라세라에는 더 깊은 뜻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지겠지.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러니 지금부터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이런 따뜻한 격려의 말이 아니었을까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걱정해 봐야 소용없고, 사소한 고민을 과장하는 것처럼 소모적인 것도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거지요. 그러니 걱정의 4%만 남겨놓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케세라세라.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334일 방송>

 

2.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고아처럼 생각할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서 성령 하나님께서 오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을 세상은 받지도 알지도 못하지만, 주님의 제자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까닭은 성령께서 그들 속에 계시는 때문이라고 했습니다(17). 그러니까 성령 하나님은 어느 중립위치에 계시다가 누군가가 부르면 대답하고 달려오는 심부름 센터의 직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기 백성들의 마음속에 먼저 들어와 계시다는 말입니다. 일반 종교들처럼 열심히 부르고 외치고 몸에 상처를 내면서 뛰고 뒹굴어야만 마지못해 눈을 돌리는 그런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주도적인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주도하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깨우침이나 노력 여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찾아오시고 깨닫게 하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말입니다(18-26). 우리로 선한 생각을 품게 하신 이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그러니까 우리로 악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는 당연히 악령이라 불러야하겠지요. 우리는 매일 이 두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일마다 때마다 성령과 악령은 우리에게 속삭일 것입니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는 순전히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선한 생각을 따르다가도 악한 유혹으로 끌려가기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되는 안타까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내용은 악령의 종노릇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래서 시작은 성령으로, 끝은 악령으로 맺는 일들이 허다한 것은 우리가 항상 경계할 과제라 하겠습니다.

 

3. 처조카 목사님이 와서 오랜만에 처가 얘기를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처조카 형제자매는 5명인데 모두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둘은 목사 둘을 강도사, 하나는 전도사님으로 말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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