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087호.
시편 시 107:10-14.
찬송 22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양 속담에 “별을 바라보는 모습 속에 이미 겸손함이 담겨 있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일상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걱정 근심, 기쁨 슬픔, 이것들도 무한한 우주에 대비해 보면, 극히 짧은 한 부분인 거지요. 그래서 별을 보면 사람은 겸손해 진다고 합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별 한번 천천히 올려다봐야 하겠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년 9월 9일 방송>
2. 오늘은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째 주일로, 구약본문인 이사야 25:6-9을 근거로 “여호와께서 눈물을 씻겨 주시는 날”이 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천국에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주께서 우리의 눈물을 씻겨주실 것이라는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눈물을 씻어준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로, 인간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시온과 예루살렘에서 하늘 잔치를 열어주신다고 하십니다(6-7절).
천국의 묘사는 은유와 상징적인데, 우리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한 것입니다. 천국은 우리들 언어로는 표현 불가한 곳이지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함으로 은유와 상징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온은 다윗 성이 있는 거룩한 산으로 하나님의 잔치가 열리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살진 고기와 잘 익은 술이 마련된 하늘 잔치가 열립니다. 누구도 차별되지 않도록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던 모든 너울들과 보자기들을 찢어버리고 자신의 본래 얼굴로 하나님의 잔치자리에 앉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노래와 춤이 있고, 덕담과 웃음이 꽃피는 행복한 잔치입니다. 왕비가 마련한 맹인들을 위한 잔치에 심학규(혹은 심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듯, 천국 잔치는 사회적 약자도 주인공이 되는 축복의 자리입니다.
죽음을 추방하고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며 수치를 벗기는 잔치입니다(8절).
천국 잔치를 준비하신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죽음이 왕 노릇하지 못하게 하겠다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닦아 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던 수치의 너울들을 벗겨주시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천국의 잔치는 고관대작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자리에 참석한 빈부귀천 남녀노소 모두가 주인공인 자리이며, 그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일들이 순서마다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불려지고, 그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화해가 감동적으로 연출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한 번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다 주인공으로 축하받고 기뻐하는 장엄한 잔치자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잔치 자리는 야훼 하나님을 찬양하고 즐거워하는 노래가 있습니다(9절).
천국 잔치는 예수님의 비유에서 충분히 예견된 풍경을 그릴 수 있습니다. 자신들을 초대한 분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분이며, 우리 인간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라고 말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보다 이 진리를 믿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잔치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잔치의 특징은 우리들 인생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즐거운 노래로 가득 차 있는 점입니다.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무(歌舞)입니다. 그런데 부르는 사람 따로 듣는 사람 따로인 노래는 재미를 반감합니다. 함께 부르는 떼창이 가장 특징입니다. 우리의 젊은이 BTS의 펜클럽인 아미가 떼창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것도 우리 말 한국어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 불렸으니 얼마나 흥겨운 자리였을까요? 우리는 천국에서의 떼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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