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652(2022. 4. 29. 금요일).

시편 시 73:4-9.

찬송 5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동요를 부르면 어렸을 때처럼 세상을 맑고 순수하게 바라보게 되지요.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동요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이 동요를 위해 한 평생을 보내신 윤석중 선생의 동시를 보면, <그 얼마나 고마우냐?> 라는 제목의 동시가 있습니다. “풀이 잘 자라도록 촉촉이 축여주는 아침이슬, 아침이슬이 그 얼마나 고마우냐? 아무 데나 피었다가 짓밟혀도 다시 사는 민들레는, 민들레는 그 얼마나 고마우냐? 해가 진 뒤 꽃이 피어 달뜨기를 기다리는 달맞이꽃, 달맞이꽃 그 얼마나 고마우냐?” 이런 식으로 징검다리, 물 뿌리게, 빨래 줄, 벽돌, 구두 주걱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건들에 대한 고마움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사랑과, 당연하게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은 이러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갖는 것, 더욱 더 넉넉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428일 방송>

 

2. “만나와 메추라기 3(23-31)”을 읽었습니다. 200471일부터 우리나라는 주 5일 근로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이 제도를 시행하였는데, 건강과 가족 돌봄 등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입니다. 2022년도 법정공휴일과 법정휴일을 합하면 124일을 쉬는 날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공무원과 대기업 종사자는 1365일 중에서 124일이 쉬는 날이니까 이는 사흘에 하루 꼴로 쉬는 셈입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국민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너무 일을 많이 하고 있다든지, 피곤해서 죽겠다든지 하는 엄살은 피울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제가 농촌에서 살다보니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365일 중 일하지 않는 날이 며칠인지 잘 모를 만큼, 가장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농어촌 사람들임에 분명합니다. 언젠가 제가 묵상자료에서 소개한 일이 있었는데, 우리 마을에서 최고 고령자가 95살에 별세하셨는데, 운명하시기 며칠 전까지 마을 소로(小路)의 잡초들을 뽑는 일을 하셨던 분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신의 일상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자원하신 일이셨다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안식일에 제대로 쉬기 위해서 안식일 바로 전날에는 이틀 치의 양식을 거둬들이고, 굽을 것은 굽고 끓일 것은 끓여두어서 안식일의 식물로 삼도록 명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안식일을 안식일답게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십계명의 또 다른 말씀은 신 5:6-21에 소개되고 있는데,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은 14절로, “이렛날은 너희 하나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공동번역)고 하였고, “제 칠일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중략>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너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개역성경)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식일은 하나님 앞에서 쉬는 날이며, 또한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관련된 날이라는 뜻입니다. 두 가지 예화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제가 부산에서 개척교회를 할 때, 당시 서부교회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백영희 목사님이 시무하였습니다. 서부교회는 1980년대에 주일학교 학생들이 13,000명이 다니는 세계 최대의 주일학교였습니다. 그때 해운대 주변에 살던 주일학교 교사는 동대신동에 위치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주일학교를 섬기기 위해서, 새벽 3시에 도시락 두 개를 싸들고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새벽기도회에서 전해들은 말씀을 주제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했습니다. 안식일에는 돈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세부 지침을 따르기 위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정 반대로 제가 보았던 어느 미국 영화에서는 주일 설교를 하던 목사님이 우리 마을에 며칠 전에 호주에서 한 가족이 이사를 해 왔는데, 집이 없어서 추위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집에서 톱과 망치 등을 가지고 나와서 그 분들의 집을 짓는 일을 돕겠습니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을 제대로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날이어야, 진정한 참된 쉼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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