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106(2023. 7. 27. 목요일).

시편 시 7:6-8.

찬송 50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꿈이 무어냐는 질문을 받은 게 언제였었나?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앞만 보고서 달려 나가던 때는 늘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애썼던 것 같은데, 그 시간들이 언제였었나? 무척 오래된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보다 꿈이 무어냐 묻는 횟수가 더 많아졌지요. 아마 지금 누군가가 꿈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허황하다 말할만한 대답은 하지 못할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함부로 비난할 수도 없겠지요. 꿈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책이 출판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로 꼽힙니다. [헤리포터 이야기]. 이 책은 평범한 한 여성의 습작에서 비롯되었지요. 초보 작가가 완성한 생애의 첫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헤리포터 시리즈를 쓴 작가 조엔 롤린을 두고 운이 좋았다 이렇게 만은 말할 수 없을 겁니다. 타고난 상상력과 함께 불운한 상황에서도 글을 완성했던 작가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녀가 대단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점입니다. 스스로 말 하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는 꿈은 현실이 된다." 바로 그 믿음 말입니다. 단단한 믿음만큼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지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8729일 방송>

 

2. “예수의 마지막 분부(36-49)”예수의 승천(50-53)”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말로 유언보다 더 적당한 어휘는 없을지 모릅니다.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입니다. 이 본문을 두고 예수님의 유언이라고 표제어를 붙이는 까닭 말입니다. 그러나 이 유언이라는 말은 예수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쯤 해두고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영어 표현은 “The peace be with you!”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기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유령을 보듯 놀라며 무서워하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발을 보아라. 틀림없이 나다. 유령은 뼈와 살이 없지만 나에겐 있지 않느냐?”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그들은 기뻐하면서도 여전히 믿지 못해 어리둥절해 있을 때, 주님은 먹을 것을 찾으셨고, 마침 구운 생선 한 토막이 있어서 그걸 드리니 제자들 앞에서 드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구약의 말씀들(모세의 율법과 예언서 그리고 시편)은 당신을 두고 말씀하신 것이며 반드시 이룰 것이다. 둘째는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기쁜 소식이 온 세계에 전파되며 너희는 그 증인이다. 넷째는 성령이 오실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 차례대로 이를 설명하면, 성경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중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은 세상에 오신 메시아는 인류를 위해 고난당하고 죽지만 사흘 후에는 부활하신다는 진리입니다. 그리고 세상 끝까지 전파될 복음이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며, 그 이름으로만 회개할 때 용서받는다는 진리이며, 마지막으로는 성령께서 일하실 때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되어 간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라는 시대의 특징은 인간중심적이어서, 인간을 위해 추진된 엄청난 과학문명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성을 파괴하고, 인간 세계를 더 사악한 골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떤 반전(反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희망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도덕재무장일까요? 아니면 종교 간의 통합, 이른바 종교 다원주의일까요? 도덕재무장은 이기적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고, 종교 간의 장점을 긁어모은 종교다원주의 또한 각 종교의 특성을 잃을 뿐 아무런 소득이 없을 것입니다. 차제에 우리 기독교회는 성경의 큰 흐름(맥락 혹은 통전성/integrity)에 주목해야 하겠고,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대한 확신 그리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써의 책무를 성실히 짊어짐으로 감동과 희망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빛을 발하지 않고서, 맛을 내지 않고선 감동 주기란 요원하기만 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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